국내 AI 생태계 역량 강화 위한 엔비디아 GPU 연내 확보 협의
[보안뉴스 조재호 기자]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이 미국 통신 당국과 통신사 해킹에 대한 한미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트럼프 정부와 과학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엔비디아를 방문해 연내 GPU 공급 방안을 모색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왼쪽)이 브랜던 카 美 FCC 위원장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 과기정통부]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유 장관은 14~17일 워싱턴 D.C와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미국 주요 과학기술 담당 기관 및 민간 기업 등을 방문했다.
유 장관은 14일 브랜던 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과 만나 세계적 위협인 통신 해킹에 대한 국제 공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측은 SK텔레콤 해킹 사건과 미국 통신사를 공격한 ‘솔트 타이푼’ 사고 등의 대응 방향을 공유하고, 사고 방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한국의 ‘IoT 보안인증제도’와 FCC의 ‘사이버 트러스트 마크’ 추진 현황도 공유했다. 양측은 IoT 보안 상호 인정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또 6G 개발·표준 활동과 해저 통신케이블 보안 강화 분야에서 지속적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오른쪽)이 린 파커 백악관 OSTP 부실장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 과기정통부]
최근 민감국가 지정과 미국의 연구개발 예산 삭감 등과 관련, 관계자들을 만나 한미 협력 방안에 대해 소통했다. 유 장관은 15일 린 파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부실장을 만나 한미 과학기술 협력의 차질 없는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OSTP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우선 투자 순위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R&D 정책 변화를 강구하고 있음을 밝혔다. 현재 미국 행정부는 인공지능(AI)과 양자, 바이오, IT, 원자력, 기술 사업화 분야에 중점 투자하고 있다.
유 장관은 민감국가 지정과 관련, 국내 글로벌 R&D 현황을 공유하고,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연구보안 관련 대통령 각서’를 기반으로 이행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또 제12차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 개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엔비디아 초청으로 미국 본사도 방문했다. 유 장관은 엔비디아 주요 임원들과 국내 AI 인프라 역량 확충과 AI 생태계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엔비디아 간 업무협약을 통해 엔비디아 첨단 GPU를 연내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유 장관은 “국내 글로벌 공동연구 투자에서 미국의 비중이 가장 큰 만큼 트럼프 정부의 변화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에 논의한 내용을 한미 R&D 정책에 반영하고, 엔비디아와 GPU 협력을 모색해 국내 AI 연구 환경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재호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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