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관련 거버넌스 새롭게 정립되어야 안전한 도입 이뤄져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클라우드로의 이주가 가속화되고 있다. 공식적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하겠다고 선포하고 그렇게 실행한 기업들도 많지만, 개인 단위에서 자기가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가 클라우드인 줄도 모르고 자연스럽게 사용할 정도로 클라우드가 이미 깊숙하게 일상과 업무 환경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 센터(software-defined data center, SDDC)라는 것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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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DC라는 신기술 혹은 신개념의 핵심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추상화에 있다. 무슨 말이냐면, 기존에는 거대한 저장소였을 뿐인 데이터 센터를, 소프트웨어로 가장 높은 층위에서 통제하는 물리 자원과 가상 자원의 복합체로 이해한다는 뜻이다. 물론 아직 보안 측면에서의 완전한 신뢰를 얻어내고 있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SDDC 붐이 일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클라우드의 자연스러운 발전이 SDDC로까지 가지를 치고 있다는 현상 자체는 주목할 만하다.
SDDC가 하는 일은 결국 서버, 네트워크, 저장소를 가상화하는 것인데, 이런 식의 개념은 항상 보안 문제가 해결되어야만 활성화되기 시작한다. 보안 전문업체인 하이트러스트(Hytrust)는 최근 SDDC와 관련된 조사를 실시했는데, 응답자의 60%가 이 사실을 증명했다. 즉, SDDC 혹은 그와 비슷한 가상화 기술을 도입하는 데에 가장 꺼려되는 이유가 보안이라고 답한 것이다. 이 응답자들은 대부분 IT 엔지니어 및 개발자, 보안 실무자들이었다. 하지만 같은 답을 한 임원진들은 36%에 불과했다.
참고로 전체 응답자의 65%는 SDDC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답했으며, 62%는 심지어 클라우드보다 더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54%는 SDDC가 기존 데이터 센터를 대체한다면 더 많은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클라우드와 SDDC가 이끄는 ‘가상화’의 흐름은 굉장히 빠르진 않지만 마치 시간처럼 꾸준하고 양보 없이 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런 기술들에는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스트럭처(Software-defined infrastructure, SDI),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oftware-defined network, SDN),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oftware-defined storage, SDS) 등이 있다. 기업들은 언젠가 모든 것이 가상인 상태에서 사업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60%의 기업들이 도입을 탑다운(top-down) 순서로 진행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즉 SDDC와 SDI부터 진행하고 순차적으로 SDN과 SDS로 내려갈 것이라는 거다. 하지만 일부는 직원들의 네트워크와 저장소부터 천천히 가상화시키고, 다음으로 인프라 구조 전체와 데이터 센터를 가상화시킬 수도 있다.
SDDC의 도입 속도가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보안 거버넌스 정책 또한 빠르게 변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이들이 ‘정보 유출 사고가 더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며,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통한 보안 사고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트너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2000대 업체들 중 75%는 2020년까지 SDDC와 데브옵스 도입을 이뤄낼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글 : 리비우 아르센(Liviu Arsene)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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