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IT에 관심 가질 수 있도록 장려할 필요 있어

[보안뉴스 홍나경 기자] 미국의 고용 전문 웹사이트 커리어빌더(CareerBuilder)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에는 기업들이 보안 팀의 신입과 중간급 사원들을 뽑는 데 상당히 높은 자격 조건을 내걸어 이로 인해 전체 보안 구인광고 중 89%가 성공적인 채용으로 연결되지 않았다고 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지원자 대부분이 충분한 기술 또는 자격증을 갖고 있지 않은채 지원했다고 볼 수 있으나, 시장 전체로 보면 그런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이 애초에 충분치 않은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기업들은 아웃소싱을 통해 인력을 구하려고 노력을 했으나 IT 분야의 직업 전망을 불안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일고 있어(개발자가 너무 많다거나, 승진이 어렵다거나, 밤샘 근무가 너무 잦다거나 하는 소문) IT 전공자가 크게 줄어드는 바람에 이 또한 여의치 않게 되었다. 또한 어찌된 일인지 과학, 기술, 수학의 응용 과목들은 그 외 기초 과목에 비해 교육 과정이 개편될 때마다 찬 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처음부터 이쪽 계통으로 들어올 수 있는 문 자체가 좁디좁다는 것이다.
인력 문제가 다 해결되지도 않았는데 사물인터넷이며 모바일이며, 보안 문제거리들은 늘어만 가고 있다. 고삐 풀린 해커들이 컴퓨터와 모바일을 통해 일반인들의 삶에 불법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웹 네트워크 발전으로 인해 해커들은 심지어 자동차, 집, 은행, 신호 등까지도 해킹할 수 있게 된 상황이다.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할까? 어떻게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오늘날의 사이버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 수 있을까?
공평한 기회 분배 필요
오늘날 기업 내에서 허락되는 승진과 인센티브는 중간 관리자들에게만 집중된 경향이 있다. 특히 중소기업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더 심하다. 하지만 다른 직원들의 커리어 향상을 위해서 이들에게도 승진 또는 인센티브와 같은 보상 및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또한, 능력 있는 IT 인재들을 계속해서 잡아두기 위해서는 인센티브와 승진을 제 때 허락해주어야 한다. 당근을 퍼주라는 게 아니다. 합리적이고 공평하게 대우 받는다는 느낌을 주라는 것이다.
현실적인 기대치를 신입에게 요구할 것
기업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준의 능력을 신입으로부터 기대해야 한다. IT처럼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산업들은 주로 갓 졸업 한 대학생 구직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자격 조건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자신들이 내건 조건을 다 갖춘 지원자가 아니더라도 이 중 일부를 만족한다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과 팀워크, 리더십 등에 도움이 되는 능력인 소프트 스킬들을 고려하여 채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인재개발원
인재개발원과 같이 기업 내 직원들을 교육할 수 있는 기관과 협력관계를 맺는 것은 요즘 많은 기업들이 주력하고 있는 분야이다. 교육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능력이 조금 부족한 직원들을 전문적인 업무에 투입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시킬 수 있게 된다. 맡은 프로젝트에 관한 교육을 받고 과제를 수행하는 식으로 진행되며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면 다음 프로젝트를 위한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은 기업과 직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이다. 기업들은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창출하는 데 보유 인력을 활용 할 수 있고 직원들은 자신의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수업 또는 도구들을 요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위한 과학 교실
많은 IT 분야 기업들이 과학 관련 체험학습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을 어릴 때부터 과학 쪽으로 흥미를 키울 수 있게끔 장려하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체험학습은 기초적인 수학, 화학, 생물 등으로 주로 구성되며, 학생들이 기본지식을 탄탄히 쌓을 수 있게끔 도움을 준다. 점점 심화되고 있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 부족 현상에 대비하여 어린 학생들에게 하는 투자는 업계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IT를 좀 더 흥미롭게
IT와 사이버 보안은 사실 그다지 흥미로운 주제는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IT 분야를 흥미롭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점점 많은 기업들이 해커톤과 같이 좀 덜 딱딱한 방식인 이벤트를 주최하는 추세이고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이 업계 동료들과 교류하며 인맥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들이 늘어나고 있다. 컴퓨터 화면만 보지 말고, 가끔 사람 얼굴을 보는 건 꽤나 큰 환기의 기회가 된다.
[국제부 홍나경 기자(hnk726@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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