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홍나경 기자]

비트코인 저장소(지갑) 제조기업 킵키(KeepKey) 대표의 이메일 및 핸드폰 계정이 해킹 당했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킵키의 대표인 대린 스탠치필드(Darin Stanchfield)는 이 사실을 미국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Reddit)에 처음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12월 25일(현지시간) 오후 9시경 해커가 대린의 버라이즌(Verizon) 계정을 훔친 뒤 이것을 사용해 핸드폰을 불법적으로 개통시켰다. 그리고 이메일을 동기화시켜 이메일 계정을 하이재킹했다. 해커는 해당 이메일로 접속이 가능한 다른 인터넷 서비스 계정들에도 침입한 뒤 비밀번호를 리셋하기 시작했다.
“공격받은 계정들 중에는 킵키의 공식 트위터 계정도 포함되어 있고, 현재 상황을 트위터 본사에 알린 상태입니다. 추가적으로 정보를 얻는 대로 이를 공유하겠습니다. 저희 킵키에 보관되어 있는 자금들은 안전합니다.”
사건 이후 6일이 지난해 12월 31일에는 킵키 공식 사이트 블로그에 자신들의 판매유통 체계와 마케팅용 이메일 계정이 침입됐다고 밝혔다. 이는 해커가 이메일, 핸드폰, 집주소 등을 포함한 일부 고객들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트위터를 제외한 다른 계정 및 도메인들은 모두 원상복구 됐다고 덧붙였다.
해커들이 킵키로부터 훔친 정보를 되돌려주는 댓가로 30비트코인(한화 약 1000만원)을 요구했으나 킵키는 이를 거절했다. 대신 해커들을 잡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 해당 금액을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 사건은 FBI 사이버수사부에 접수된 상태다.
[국제부 홍나경 기자(hnk726@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