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 붙은 사이버 상에서 현실세계 공격으로의 연계 추세
[보안뉴스 주소형] 미국의 상업·금융·무역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시끄러운 소식이 연일 전해지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벼룩시장 사이트인 크랙리스트(Craigslist)를 통해 만남을 시도한 한 남성이 접선 장소에서 별안간 총구를 겨누고 핸드폰으로 거래키로 한 비트코인을 자신의 계좌로 전송시킨 것. 약 1,100달러 가치의 비트코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피해 금액이 어마어마한 것은 아니다. 또한 사실 크랙리스트의 경우 기존에도 각종 사기 및 범죄의 창구로 악명 높은 사이트다. 때문에 크랙리스트를 통한 범죄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고 이번 사건을 큰 규모의 사건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눈 여겨 볼 시사점은 두 가지다. 아무리 미국이 총기소지에 자유로운 국가라고 해도 총기까지 사용하여 탈취하려던 물건이 온라인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이었다는 점과 사이버 상과 물리 상이 공존된 공격이었다는 점.
이번 사건 뿐 아니라 드론과 테러 등을 비롯한 사이버 상에서 현실세계로의 공격으로 점점 연계되고 있는 추세다. 아니 추세는 오래전부터 시작됐지만 거기에 속도가 붙었다. 그들의 경계선이 흐려지면서 단지 금전적인 손해에서 더 나아가 목숨을 위협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국제부 주소형 기자(sochu@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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