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 인재 부족 문제 해결 위해 어디까지 해봤나?

2016-09-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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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시큐리티, “810억 달러라는 연봉이 기다리는 사이버 보안”
고등학생부터 퇴역 장교, 여성에 도움 요청하는 보안 업계


[보안뉴스 문가용] 오늘날 우리 사회의 거의 모든 부분에 디지털 기반구조가 형성되어 있다. 디지털 매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고, 이는 사이버 공격 성공 한 번이 점점 더 커다란 의미를 갖게 된다는 뜻이다. 물론 여기서 ‘커다란 의미’란 큰 공포와 충격, 비용 지출을 의미한다. 그러니 이를 방어하려면 더 전문적인 사람들이 더 많이 필요하게 된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대부분 조직들이 곤란함을 겪고 있다.


▲ 어서 오시옵소서.

최근 인텔 시큐리티(Intel Security)와 국제전략문제연구소(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가 손을 잡고 ‘인재 부족 문제 해킹하기 : 세계 사이버 보안 전문가 부족 문제에 관한 연구(Hacking the Skills Shortage: A Study of the International Shortage in Cybersecurity Skills)’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1~2백만 명의 사람들이 모자라다고 하며, 이 현상은 2019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 그 어떤 IT 분야보다 가장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이를 인텔 시큐리티는 다른 시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약 410억 달러 가량의 연봉이 가져갈 사람이 없어서 기다리고 있다”고.

어마어마한 돈이 빈 자리의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만큼, 조직들이 사이버 공격에 취약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는 것도 확실하다. 사이버 보안에 대한 기술력과 안목이 뛰어난 사람이 주시하고 있지 않으면 조직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보안 툴들은 관리되지 않게 되고 사고 발생 시 후속 조치에 걸리는 시간도 마냥 늘어진다.

그래서 최근 대학가 젊은이들에게 정보보안을 공부하라고 많이들 권장한다. 심지어 대기업들은 고등학교에까지 가서 직업설명회를 갖는가 하면, 장학금 제도를 실시하기도 한다. 최근 IT 분야에 여성들이 부족하다며 정보보안으로 초대하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성평등 차원에서 이뤄지는 논의라기보다 ‘사람 없어 고생하는 보안 좀 도와달라’는 요청에 가깝다.

보안 업계는 좀 더 사람 찾는 범위를 넓혀야 한다. 혹은 사람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더 다양하게 모색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오라클처럼 고등학교나 대학교 과정에 적극 뛰어들어 차세대를 직접 교육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아마도 많은 보안 기업들이 캠퍼스에 출몰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과정을 신설할 수도, 장학금을 주고 보안 과정을 마치게 한 후 일정 기간 회사에서 근무하게 할 수도, 혹은 비슷한 분야 졸업생들을 현장에서 직접 교육할 수도 있다.

최근엔 ‘여성’에 눈을 돌리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여성들을 위한 능력 개발 및 리더십 훈련을 개발하고 여성들을 초대하는 식이다. 인텔 시큐리티도 위민인시큐리티(Women in Security, WISE)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정보보안 업계로 좀 더 많은 여성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성의 참여를 늘림으로써 ‘문제 해결’이 본질인 사이버 보안이 다양한 접근법을 보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게임이라는 매체를 활용해 젊은이들에게 사이버 보안이라는 분야를 알리는 방법도 있다. 특히 코딩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최근 ‘대학’에 대한 열망이 조금씩 떨어지는 현상과 맞물려 ‘대학 말고도 인생에 다른 경로가 있다’는 메시지로 다가가기도 한다. 아직 연구단계에 있는 방법이지만 조만간 누군가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우리보다도 위에 있는 세대들을 겨냥한 ‘인재 찾기’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퇴직한 이후의 삶은 생각보다 무기력하고 활력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이런 부분을 채워주기도 한다. 특히 ‘보안’이나 ‘방어’라는 개념 자체를 잘 이해하고 있는 퇴역 군인들이 주요 포섭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윗세대들이 대체적으로 직업윤리가 더 좋아 같이 일하기 더 편하다는 장점도 보도되고 있다.

그 외에도 사람을 더 불러들이고 인재를 빈 자리에 앉히기 위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노력들이 더 많이 있을 수 있다. 직무별로 세분화된 인턴십 프로그램들도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이런 노력들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집안 사정 때문에 대학 진학이 어려운 고등학생들은 배우기 위한 열망이 강하고 그렇기에 책임감도 높고 우수하다. 이들에겐 조금의 도움과 교육이 필요할 뿐이다.

사람이 부족한 문제는 우리 회사 네트워크에 당도한 디도스 공격만큼 실제적이고 즉각적인 사안이다. 랜섬웨어를 해결하기 위해 온갖 분석력과 지능, 창의력을 동원하듯 사람 구하는 문제에도 그렇게 접근해야 한다. 다만 제갈공명을 찾기 위한 삼고초려는 현실성이 매우 떨어지고, 단시안적인 해결책일 뿐이다. 키우고 훈련시키고 교육하려는 노력이 산업 전체에 더 필요하다. 일할 기회를 찾는 이들과 일할 사람을 찾는 이들이 서로를 찾아야 할 때다.

글 : 제넷 자비스(Jeannette Jarvis)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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