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담당자들도 일반 국민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운영체제 종속 대부분
인터넷 브라우저 세계시장 점유율은 크롬, 파이어폭스, IE 순
[보안뉴스 김태형] 국내 기업 및 기관 개인정보보호·정보보호 담당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인터넷 브라우저는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지가 개인정보보호 및 정보보호 담당자 2,437명을 대상으로, ‘현재 주로 사용하고 계시는 인터넷·모바일 브라우저는 무엇입니까?’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로, ‘인터넷 익스플로러(IE)’라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 응답자 중 1,371명, 56.2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는 우리나라의 일반 국민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조사결과다. 다만 상대적으로 구글 크롬의 사용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세계시장은 다르다. IE는 크롬과 파이어폭스에 이어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이 3위에 불과하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PC 운영체제로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제공하는 윈도우(Windows)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여기서 기본 제공하는 IE 브라우저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최근 조사결과, 국내 IE 점유율이 약 6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S 윈도우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브라우저는 IE 11 버전이 최신 버전이다. IE의 플러그인 프로그램인 액티브X 설치 시, 바이러스나 악성코드가 삽입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보안이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어 MS에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버전을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와 함께 MS의 또 다른 인터넷 브라우저인 엣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이어 ‘크롬(Chrome)’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835명, 34.28%를 차지해 두 번째로 많았다. 구글의 크롬(Chrome)은 IE와 달리 액티브X와 연동되지 않아 국내 사이트들과 호환되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세이프 브라우징’이라는 기능을 통해 이용자가 방문하는 웹사이트의 URL을 구글이 확보한 피싱, 악성코드, 악성 소프트웨어 설치용 웹페이지 등과 비교해 위험여부를 확인하는 등 보안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상 소프트웨어를 가장한 악성 소프트웨어를 발견하게 되면 ‘정상 소프트웨어를 위장한 가짜 소프트웨어가 당신의 컴퓨터에 원하지 않는 변화를 줄 수도 있다’는 경고메시지를 띄운다. 또한, 이 API는 사용자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웹페이지의 링크를 클릭하기 전에 악성여부에 대해서 경고할 수 있도록 한다.
세 번째로 ‘사파리(Safari)’를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96명(3.94%)으로, 사파리(Safari)는 애플이 만들어서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기본 웹브라우저로 사용되는 모바일에 특성화된 브라우저이며, Java Script 엔진으로 빠른 속도가 장점이다.
또한, 파이어폭스(Firefox)는 74명이 사용한다고 응답했으며 전체 응답자중서 3.04%를 차지했다. 파이어폭스(Firefox)의 ‘사생활 보호 모드’를 사용하면 공공장소나 여럿이 함께 쓰는 PC에서 내 방문 기록이나 온라인 행동에 대한 흔적을 남기지 않고 웹사이트를 탐색할 수 있다.

또한, 웹사이트 파비콘을 누르면 해당 웹사이트가 보안에 위협을 주는지 여부를 알려주는 기능을 제공하고 중간자(MITM) 공격이나 다른 해킹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공개키 게시(pinning)’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파이어폭스는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웹브라우저를 꾸밀 수 있는 오픈소스를 지향하고 있다.
MS 윈도우 10의 ‘엣지(Edge)’를 사용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45명으로 1.85%를 차지했다. 윈도우 10에서 제공하는 엣지(Edge)는 웹 표준을 준수한다. 즉, 차세대 웹 표준 HTML5를 이용해 인터넷뱅킹, 전자상거래, 동영상 스트리밍을 구현한다. 또한 액티브X 설치기능을 제거해 플러그인을 추가할 수 없기 때문에 보안성은 강화됐다.
아울러 탭 미리보기로 현재 페이지를 나가지 않더라도 열려있는 탭을 빠르게 살펴볼 수 있고 여러 디바이스에서 즐겨찾기와 읽기목록이 싱크되며,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 들르면 코타나가 유용한 쿠폰을 알려주기도 한다. 한편, 엣지는 크롬, 파이어폭스와 같이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어 이용자가 이를 추가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오페라(Opera)’를 사용한다는 담당자가 9명, 0.37%를 차지했고 기타가 7명, 0.29%를 차지했다. 특히, 오페라(Opera)는 인터넷 통신 속도가 느린 곳에서 웹페이지를 빠르게 표시해 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국내 사이트들과 호환성이 낮다는 문제가 지적된다.
[김태형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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