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이유만이 아닌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도 자연스러운 흐름”
[보안뉴스 문가용] 구글이 여러 보안 사고를 일으키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 어도비 플래시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크롬 브라우저가 페이스북, 유튜브, 아마존, 야후 등 십여 개의 사이트만을 제외하고는 플래시 대신 HTML5를 자동으로 사용하도록 옵션을 조정하는 것. 이는 올해 하반기 정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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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용자들을 위한 유연함은 남겨두었다. 플래시와 HTML5를 크롬이 자동으로 조정하지 못하는 경우, 사용자에게 플래시를 사용할 것인지 아닌지 직접 묻는다고 한다. 그래서 사용자가 플래시를 사용한다고 선택했을 때, 크롬은 해당 사이트를 기억해 두었다가 다시 접속할 때 플래시를 작동시킨다.
즉 ‘메이저’라고 분류되는 사이트에서는 플래시가 사실상 여전히 사용이 가능하다는 건데, 구글은 “이 역시 1년 정도만 지속될 정책”이라고 못을 박았다. 또한 ‘여전히 플래시가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 사이트들’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그 수를 계속해서 줄여나갈 것이라고 했다. 즉 장기적으로는 플래시를 완전 배제하는 것이 구글의 목표인 것이다.
“그동안 풍부한 사용자 경험과 멀티미디어 환경 조성을 위해서 플래시는 반드시 필요한 요소였습니다. 하지만 현대 웹 환경에서는 HTML5로 충분히 대체가 가능해졌지요. 게다가 플래시보다 가볍고 전력 소모도 적습니다. 여러 사고들 때문에 플래시를 빼버린다는 것보다 기술 발전의 흐름에 따라 선수가 자연스럽게 교체된다고 봐야 합니다.” 크롬의 기술 프로그램 책임자인 안토니 라포지(Anthony LaForge)의 설명이다.
그래서 라포지는 플래시의 제작사인 어도비 등과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웹 플랫폼 자체의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플래시가 많이 활용되던 웹 게임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했다.
이미 2015년 6월, 구글은 배터리 수명을 늘리기 위해 플래시 애니메이션 등과 같은 콘텐츠를 대체하겠다는 발표를 한 적이 있다. 웹 페이지의 핵심적인 애니메이션이 아니라면, 그래서 없앴을 경우 사용자 경험에 큰 영향이 없는 것들은 전부 가지를 치겠다는 것이었다.
또한 지난 2월, 구글 디스플레이 네트워크(Google Display Network)와 더블클릭 디지털 마케팅(DoubleClick Digital Marketing)은 올 6월 30일까지 100% HTML5로 전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7월 1일부터 플래시로 만들어진 광고의 업로드를 허용하지 않으며, 2017년 1월 2일부터는 플래시 광고를 전면 차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모질라(Mozilla)도 비슷한 시기에 플래시 지원을 전부 중단했다. 사용자들이 옵션 조정을 통해 플래시를 활성화시킬 수는 있지만 자동으로 켜지지는 않는다.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플래시의 종말이 점점 가시화되는 듯 하다.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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