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해당 취약점 즉각 보안조치, 향후 보안관리에 더욱 노력할 것”
[보안뉴스 김태형] 실시간 인터넷방송 사이트인 아프리카TV의 계정정보를 수정하는 부분에서 XSS 취약점이 발견되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프리카TV의 현재 서비스 상에서는 다른 사용자가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XSS 취약점이 존재함에도 큰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계정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아프리카TV의 관리자 페이지에서 해당 계정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엑세스할 때 계정정보에 입력해 놓은 XSS 구문에 의해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 아프리카TV내 계정정보 페이지 XSS 취약점
이러한 문제를 본지에 알려온 이지시큐 김상현 컨설턴트는 “이러한 취약점 발견 당시 자바스크립트 ‘alert’ 창을 띄우는 방식으로만 검증해서 입력한 스크립트가 정상 동작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여가시간에 아프리카TV를 종종 시청한다는 김상현 컨설턴트는 아프리카TV에 ‘2차 비밀번호’ 정책이 생겼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정보를 확인하려는 목적으로 아프리카TV에 내 정보를 입력하는 페이지에 접속해 본인의 계정정보를 확인하던 중 이와 같은 취약점을 알게 됐다는 설명이다.
김상현 컨설턴트는 “컨설팅 업체에서 모의해킹 업무를 주로 맡다 보니 습관적으로 특수문자를 입력할 때가 많다. 그래서 아프리카TV에서도 주소를 입력하는 부분에서 특수문자를 입력해 보니 특수문자를 필터링하지 않는 것을 확인하게 됐고, XSS 취약점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컨설턴트에 따르면 XSS 취약점이 발견된 페이지가 해당 계정을 가진 사용자가 아닌 이상 XSS 구문을 입력하거나 이미 스크립트가 삽입되어 있어도 타 사용자가 해당 페이지에 접근하지 못하기 때문에 별로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페이지의 경우 해당 계정의 사용자뿐만 아니라 아프리카TV의 관리자 페이지에서도 해당 계정들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어딘가 분명히 존재할 것이기 때문에 보안에 취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만약 관리자 페이지에서도 해당 스크립트가 동작하게 되면, 악성코드 감염 등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큐어코딩 적용으로 관리자 페이지에서 동작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이러한 보안의 홀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 아프리카TV내 계정정보 페이지 XSS 취약점
또 하나의 가능성으로 그는 “아프리카TV 로그인 시 몇 번이나 로그인을 시도해도 그에 따른 대안이 없어 무차별 대입, 즉 브루트 포스(Brute Force) 공격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물론 패스워드 정책으로 문자와 숫자, 특수문자 등을 혼합사용 중”이라면서도 “공격자가 무차별 대입 공격을 통해 계정을 탈취할 가능성도 있고, 만약 계정이 탈취된 이후에는 해당 계정에 악성 스크립트를 삽입하는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모의해킹 업무를 담당하면서 고객과 소통하다 보면 관리자 페이지나 해당 계정만 확인이 가능한 이런 취약점이 발견되면 별 영향이 없는데 왜 문제를 삼느냐는 의견을 종종 듣게 된다”는 그는 “보안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설사 가벼워 보이는 홀에도 관심을 갖고 적절한 보안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아프리카TV 관계자는 “현재 해당 XSS 취약점을 인지했으며 최대한 빠르게 조치를 취했다. 아울러 향후 보안관리에도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아프리카TV는 보안취약점 점검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취약점이 발견돼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철저한 점검을 통해 유사한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프리카TV 사이트는 지난 4월 말에도 장애/버그신고 게시판에서 개인정보가 탈취될 수 있는 XSS 취약점이 발견된 바 있다.
[김태형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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