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재난재해 증가로...응급구조 용품 관심 ↑
[보안뉴스 김성미] 최근 발생한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과 각종 재난재해가 일반인들에게 미친 여파는 생각보다 크다.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자구책 마련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
사건 이후 여성들은 귀가시간을 앞당기고, 공중화장실 이용을 삼가는 등 생활패턴도 바꾸고 있다. 여성들의 호신용품 구매도 크게 늘어났다. 한편, 국내외에서 벌어진 각종 재난 안전사고로 일반인들의 호신·응급구조 용품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크게 늘었다.
여성대상 강력범죄에 호신용품 ‘불티’
오픈마켓 11번가를 운영하고 있는 SK플래닛에 따르면 강남역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난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호신용품 판매가 전주 같은 기간 대비 급증했다.
이 기간 ‘호신용품’ 카테고리 전체 거래액은 전주 같은 기간 대비 115% 증가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호신용 스프레이가 83%, 호신용 경보기와 호루라기는 186% 거래액이 늘어났다. ‘호신용품’ 카테고리에는 호신용 스프레이와 경보기, 호루라기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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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신용 스프레이(왼쪽)와 전자 호루라기(오른쪽) (사진 : SK플래닛)
SK플래닛이 5월 18~24일 일주일간 호신용품 카테고리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사건 발생 약 1달전인 4월 20~26일 대비 거래 규모가 3.5배 확대됐다. 특히, 강남역 살인 사건 발생 직후 추도가 이어진 5월 18일에는 호신용품 카테고리의 전체 거래액이 전일대비 6배가량 증가했다.
인기가 높은 호신용품은 휴대가 편리한 제품이었다. SK플래닛 11번가 호신용품 담당 MD인 나혜영 매니저는 “손에 쥐고 다닐 수 있도록 작게 제작된 페퍼 스프레이나 가방에 걸 수 있는 경보기 같은 휴대성이 높은 제품이 많은 제품이 인기가 높다”면서 “스프레이와 경보기가 함께 포함된 선물용 호신용품 세트고 최근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사건 발생 이후 기업들도 직원 안전 확보를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여성 근로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구 유성구의 한 광고디자인업체는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 여직원들을 위해 호신용 스프레이를 공동구매하고, 야근하는 직원들을 위한 경호업체 에스코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근로 여건 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이은 재난 소식에 응급구조 용품 ‘주목’
지난 4월 일본 쿠마모토 지진 등 세계 각국에서 재난재해 소식이 이어지면서 응급구조 용품 판매도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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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낭 세트(왼쪽)와 비상담요(오른쪽) (사진 : SK플래닛)
SK플래닛에 따르면 4월 14~16일 발생한 쿠마모토 지진 직후 1달동안 11번가에서 판매된 ‘응급구조 용품’ 카테고리 제품의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5% 확대됐다.
‘응급구조 용품’ 카테고리에 등록된 제품은 구급약품 세트, 긴급 구호 세트, 휘슬 세트, 구급 담요 등이다. 이중 11번가에서 주로 판매되는 제품은 비상 담요, 구급낭/구급약품 세트 등이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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