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계속해서 연결되어 온 상호 스파잉 행위와 부정
[보안뉴스 문가용] 미국 정부가 전 세계적인 규모의 도청 및 감청을 진행했다는 사실이 2013년 NSA의 전 직원인 스노우든을 통해 공개되었고, 이 때문에 미국은 유럽과의 정보 공유 및 교류 조약에서 불리한 위치를 가져갈 수밖에 없었다. 또한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한 스파잉 행위를 줄이겠다고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약속까지 하는 등 국제관계에서 미국의 입지가 상당히 좁아졌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 정부에 의해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스라엘의 총리인 네타냐후에 대한 스파잉 행위가 지속되고 있었다는 것. 백악관은 이를 부정하지도 긍정하지도 않았으며, 이스라엘과의 동맹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로 ‘물 타기’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직 이스라엘 측의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또한 미국은 지난 해 계속해서 진행됐던 이란과의 핵 협상 때문에 이스라엘도 미국을 계속해서 감시해왔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에 대한 직접적인 스파이 행위라고까지는 말하지 않았지만 최소 이란과의 핵 협상이 있을 때마다 협상의 세부내용 자체는 계속해서 파악하려고 했다는 것. 이런 주장에 대하여 이스라엘은 이미 지난 3월에 부정하기도 했다.
그 후 네타냐후의 재선이 결정된 총선 당시 미국이 네타냐후의 당선을 막기 위한 사이버 공격 및 캠페인을 진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역시 미국은 이를 부정했으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오바마와 네타냐후 간의 미묘한 긴장감과 어색함이 보도된 바도 있다. 국제관계에서 한 번 삐걱거리기 시작한 이스라엘과 미국의 관계가 아직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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