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250억원 투자로 IT 투자 대비 6.4%
LG유플러스, 823억 투자…전년대비 31% 증대, 보안투자 비중 3사중 1위
[보안뉴스 강현주 기자] 유심 해킹 사태로 SK텔레콤의 보안 체계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지난해 이 회사의 정보보호 투자는 전년대비 8.7% 증가했다. IT 투자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4%대 초반으로 여전히 경쟁사인 KT나 LG유플러스보다 저조하다.

▲SKT가 2024년 정보보호 투자를 공시했다. [자료: 연합]
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공시에 따르면, SKT는 지난해 약 652억원을 정보보호에 투자해 전년 약 600억 대비 8.7% 늘었다. 하지만 전체 정보기술(IT) 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율은 4.2%로, 전년 대비 0.1%P 상승에 불과해 여전히 저조하다.
유선사업을 담당하는 SK브로드밴드까지 합치면 2024년 총 약 933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가량 증가했다. 두 회사 합산 IT 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율은 4.4%로 그 전 해에 비해 0.15%P 늘었다.
SKT와 SK브로드밴드 합산 정보보호 투자액은 처음으로 900억이 넘었다. 하지만 SKT보다 가입자 수가 더 적은 KT는 2024년 전년대비 2.6% 늘어난 1250억원을 집행, IT 투자 대비 6.3%를 보안에 투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823억원을 정보보호에 투자해 전년 대비 31%로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IT 투자대비 비율은 7.4%로 3사 대비 가장 높다.

▲SKT와 SK브로드밴드 정보보호 투자 현황 [자료: 한국인터넷진흥원]
이와 함께 외주 인력 의존도도 SKT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정보보호 전체 인력 중 외주인력은 168명으로 전체 219명 대비 77% 수준이다. SK브로드밴드와 합산해도 전체 337명 대비 257명으로 약 76%다. 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 각각 41%, 56%다.
현재 민관합동조사단이 SKT 유심 해킹 사고를 조사하고 있으며, 결과 보고 및 공개를 앞두고 있다.
SKT는 이번 해킹 사태를 계기로 정보보호 투자를 큰 폭으로 늘리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류정환 SKT 인프라네트워크센터장은 “국내 화이트해커 기관을 통해 진행 중인 망진단 결과에 따라 중장기 투자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제로트러스트 기반 보안체계를 확립하고, 글로벌 수준으로 보안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안 업계는 이번 해킹 사태를 계기로 SKT가 앞으로 보안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지 주목하고 있다. 나아가 업계 전반에 정보보호 인식 제고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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