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화보 부적격 판정받은 사진들... 퇴사직원이 유출
제작사, 경찰에 고발조치... DRM 제작초기부터 적용돼야!
지난 2일 인터넷은 온통 2001 미스코리아 진 출신 ‘김하연 누드’를 찾기 위한 네티즌들의 뜨거운 몸부림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유인즉슨 바로 모델 김하연이 공개된 모바일 화보 중 일부 미공개된 누드사진들이 제작사 모 직원이 퇴사하면서 사진을 몰래 가져나가 유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터였다.
유출된 사진들은 그녀의 가슴이 그대로 노출되거나 거의 누드에 가까운 사진들로 제작사 측은 “모바일 화보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진들을 따로 분류해놨었는데 그것을 그 직원이 퇴사하면서 가져 나가 인터넷에 유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작사 측은 유출사건과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누드 사진을 빼돌리고 유포한 전 직원을 경찰에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김하연은 ‘36-24-36’, 168cm의 섹시미와 청순미를 겸비한데다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커리어를 가지고 있어 현재 SKT 모바일 화보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한편, 그는 이번 모바일 화보 촬영을 위해 인도네시아 휴양지 발리에서 9,000여장의 사진을 찍었고 이중 일부 부적격 판정을 받은 사진이 유출된 것이다.
우선, 이번과 같은 사건은 디지털 컨텐츠에 대한 보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데서 찾을 수 있다. 컨텐츠 접근에 대한 보안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직원이 퇴사시 파일을 유출할 수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러한 경우, 도입할 수 있는 보안 프로그램은 DRM이다. 디지털 저작권 관리 프로그램은 컨텐츠 자체에 암호화를 걸어 유출됐다 하더라도 이것을 이미지화 시킬 수 없기 때문에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또 접근통제를 실시해 권한자 이외에는 컨텐츠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여러 스튜디오나 화보 제작사에는 여전히 이러한 의식이 확고하지 않은 상태여서 앞으로 사진 컨텐츠 유출사건은 심심찮게 언론 지면을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20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는 세계 디지털 컨텐츠 시장 규모가 2004년 2,053억달러에서 2005년 2,424억달러로 성장했으며, 2010년 경에는 4,874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평균 15%의 성장률을 나타낼 정도로 유망 사업군에 속한다. 국내도 연평균 13%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10년 경에는 국내시장규모도 14조원을 늘어날 것으로 KIPA는 발표했다.
이러한 블루오션 산업의 발목을 잡는 것이 컨텐츠 불법 유출과 불법 유통이다. 음악이 그랬고 영상산업이 그랬다. 온라인에서 무제한으로 무료 확산됐기 때문에 음반산업은 이제 새로운 판로를 찾지 않으면 유지가 힘든 상황에까지 몰렸다.
영상 컨텐츠도 비디오와 DVD 산업은 사향길에 접어들었다. 모든 것이 온라인과 모바일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러한 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디지털 컨텐츠 보안이다.
보안 전문가들은 “보안을 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다. 관련 솔루션도 도입해야 하고 컨텐츠 보안 전문가를 초빙해 작업 착수시점부터 함께 보안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한다. 그래야만 힘들여 만든 문화 컨텐츠들이 아무런 대가없이 이용자들에게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제작자는 새로운 창작이 힘들어지고 결국 문화 빈곤의 악순환이 이어지게 된다. 결국 문화의 빈곤은 우리 국민들에게 정서적인 피해로 돌아오게 된다"고 말했다.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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