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6세가 직업으로 사이버보안을 택하지 않은 이유

2015-10-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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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이 높아도 사이버보안 직종은 고려조차 못하는 청년들
학교교육 안에 관련 정보 접할 기회 없고, 상담해줄 멘토 없어


[보안뉴스 주소형] 사이버보안 직종이 전 세계 18-26세 청년층에게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사이버보안 분야가 계속해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전 세계 청년실업률은 날로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고하고 이 둘 사이를 연결 짓는 매개체의 부재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즉 청년들은 사이버보안 관련 직업에 대한 정보 자체가 부족하여 옵션으로 고려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 미국의 국가사이버보안협의회(NCSA, National Cyber Security Alliance)와 미국 방위산업 통합솔루션 기업인 레이시언(Raytheon)이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 청년들 가슴속에 있는 다양한 직업들 가운데 사이버보안 업종의 크기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에 태어나 어려서부터 각종 인터넷 모바일 기기에 친숙한 세대를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millenials)’. 사이버보안에 가장 밀접한 이들이 사이버보안을 직업으로 바라보지 않았던 아니 못했던 데는 이유가 있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더욱 그렇다는 것이 연구결과다. 일단 그들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에 사이버보안 분야를 직업으로 둘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못하는 환경 속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52%의 여학생과 39%의 남학생은 사이버보안을 아주 특별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대로 사이버보안 관련 직업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고 답한 이는 남학생이 50%, 여학생이 33%로 집계됐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점점 전체적으로는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기준으로 사이버보안을 직업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이들의 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28%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성과 남성의 인식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전년대비 5배 더 차이가 났다. 사이버보안에 대한 관심이 남성들 사이에서만 개선됐고, 오히려 여성과 사이버보안 직종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이 사이버보안 분야를 직업으로 염두에 두지 않는 주요요인은 보안 뿐 아니라 기술관련 분야자체에 흥미가 없기 때문이다. 성별로 IT가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비중은 여성은 25%, 남성은 17%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여성 응답자의 75%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 받는 컴퓨터 수업에서 보안관련 기술을 전혀 접한 적이 없어 너무 낯선 개념이기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남성 또한 응답자 62%가 본인들도 그렇다고 말했다.

또한 보안멘토의 부재도 이 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보안관련 직업에 대해 상담해주고 인도해주는 사람이 없어 몰랐다는 여성과 남성 비중이 각각 77%와 67%로 나타난 것.

물론 모든 청년층이 사이버보안 직종에 대해 무지한 것은 아니다. 소위 말해 밀레니얼 세대의 38%는 이미 사이버보안 콘테스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관련 인턴십 및 멘토링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등 사이버기술 스펙 쌓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 인용된 설문은 호주, 에스토니아(Estonia), 프랑스, 독일, 일본, 폴란드, 카타르(Qatar), 대한민국,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에미레이트연합국(United Emirates), 미국에 있는 약 4,000명의 밀레니얼 세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ISC)2와 국제 컨설팅전문기업인 부즈앨런해밀턴(Booz Allen)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사이버보안분야에 여성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10%에 불과하다. 여성 사이버보안전문가가 점점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이와 동시에 전체 종사자도 함께 늘어나 여성들의 비중에는 큰 변화가 없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보안에서 거버넌스, 리스크, 컴플라이언스 분야의 경우 여성인력 한 명에 남성인력 8명 수준으로 여성인력 고갈이 가장 심각한 분야다.

두 개의 보고서는 공통적으로 현재 청년들이 사이버보안 업종에 입문하기까지 교육 및 사회구조 등으로 인해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졸업생들이 구직을 할 때 사이버보안분야에 대한 정보자체를 접하기 힘들 뿐 아니라 있다 하더라도 관련 채용 요건을 보면 신입직인데도 불구하고 요구되는 경력이나 충족해야 하는 조건들이 다른 신입직에 비해 많다.

“솔직히 사이버보안 채용공고를 보면 정말 사회초년생이 지원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미 어느 정도 갖춰져 있는 사람만을 원하고 있다.” (ISC)2 설립자인 줄리 프란즈(Julie Franz)가 말했다.

“현재 사이버보안업계가 전 세계적으로 인력난을 겪으며 인재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좀 더 나아가 왜 부족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할 필요가 있다. 여성과 젊은 세대 사람들이 도대체 왜 사이버보안업계에 발을 내딛을 수 없는지 파악해야 한다.” 레이시언의 발레시아 맥린(Valecia Maclin) 사이버보안 프로그램 책임자가 말했다.

학교에서의 교육과정과 사이버보안 멘토링 문제 개선이 사이버보안 인력난 해결의 열쇠라는 분석이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40% 이상이 사이버보안 직업에 대해 알 기회가 주어진다면, 참여하겠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국제부 주소형 기자(sochu@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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