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임동현 관악구청] 필자는 관악구청 통합관제센터를 담당하고 있다. 필자가 관제센터로 발령받아 CCTV 업무를 접한 지 벌써 만 4년째다. 행정자치부의 지원을 통해 전국 지자체에 통합관제센터가 구축되기 시작한 후, 이제는 구축보다는 운영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라고 본다. 특히, 필자는 ‘합리적인 관제센터 운영’을 위해서는 7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바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1. 서비스를 생각해야 한다
어떤 조직이든 운영에 대한 목적이 필요하다. 물론 법적 테두리 안에서 CCTV는 방범, 불법 주정차 단속, 무단투기 단속 등 목적이 명기되어 있지만, 많은 예산을 들여 이 목적만을 위해 관제센터를 운영하기에는 무엇인가 부족해 보인다. 가시적인 결과물도 만족스럽지 않다. 법적 테두리 내에서 제공 혹은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생각하고 이에 맞추어 관제센터 구축, 시스템 고도화, 운영방향 설정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 표출 원하는 결과를 검색하여 주제도로 표현한 그림
관악구는 행정자치부(구 안전행정부) 공모사업을 계기로 ‘무(無) 감지센서 기반의 차량번호 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차량번호 인식 등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범죄 혹은 체납차량 발견 및 검거·영치 시스템을 운영해 해마다 영치인원 3명이 3억의 세외수입을 징수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 ‘자동차정보 시스템’과 연계해 도로시설물 계획과 교통운영 계획에 신뢰할 만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제천시와 광역 차량경로 추적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9월부터 가동 준비 중이다.
지난 8월 31일부터는 CCTV 방송시스템을 활용한 ‘노래하는 CCTV’ 서비스도 오픈했다. 기존 CCTV 비상벨(아날로그)을 IPT(디지털)로 변경해 품질을 고도화한 후, 고도화된 운영설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관내 모든 공원과 공영주차장을 대상으로 범죄예방용 클래식과 FM 음악방송을 6시부터 21시까지 들려주는 서비스다. 내부 직원들 뿐 아니라, 주민들의 반응(특히 유아를 키우는 부모)이 매우 고무적이다. 아날로그 비상벨과 디지털 비상벨의 초기 구축비용은 비슷하지만,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가능성은 전혀 다르다.
다른 지역의 관제센터를 보면 다양한 서비스 시도들이 있는데, 때로는 우수하고 때로는 아쉬운 결과를 낳기도 한다. 우리 지자체 현실을 파악하고 실정에 맞는 서비스가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것이 다수가 도입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적용이 어려워 힘들어 하는 것 보다는 합리적일 것이다. 관제센터의 운영 목적과 존재이유, 혹은 거시적으로 CCTV 업계의 활성화 방향을 본다면, 지자체 상황에 맞는 특화된 서비스 개발 혹은 운영을 찾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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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의 랙에 3PBytes 저장이 가능한 up-down slide 방식의 스토리지
2. 자가정보통신망(자가망)이 기본조건이다
CCTV 성능이 좋아질수록 한 장소에 여러 CCTV 영상과 센서 데이터들이 흘러 다니려면 고속도로는 필수 조건이다. 국가정보통신망 전용회선 서비스의 개선이 있지 않는 이상 현재의 10Mbps는 한계가 있다. 200만 화소 카메라 한 대는 최소 4Mbps 대역이 필요한데, 회선 문제로 40만 화소(1~2Mbps)로 운영해야 한다면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관제센터는 자가망 구축·운영 업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자가망 형태는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 의견은, Metro-Ethernet 방식이 PON 방식보다 분기의 용이성이나 코어 사용 효율은 떨어지나 거시적 안정성은 훨씬 우수하다는 생각이다. 예전 빈번했던 STP Trouble이 REP 프로토콜로 변경된 것도 일조한다. 어느 지자체나 공공요금 지출비용을 4년 정도 모으면 자가망 구축이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관악구청도 2014년도에 60G 메인링과 92개의 1G 서브링을 구축한 바 있다. 이전과의 확연한 차이는, 안정적인 고품질 영상전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CCTV가 외부 현장에 위치함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물리적 보안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혹은 통합정책 제어 솔루션(Policy Manager)을 필수로 운영해야 한다. 고의적으로 현장에서 영상정보를 스니핑하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 일반적인 GIS 화면

▲ GIS 레이어 위에 FNMS(물리적 광케이블 포설도)를 운영중인 화면

▲ GIS 레이어 위에 NMS(논리적 네트워크 구성도)를 운영중인 화면
3. 우수한 시스템을 선택해야 한다
관제센터는 생각보다 많은 시스템의 집합체다. 제대로 관리하고 싶다면 매우 복잡해진다. 먼저, 이들 중 주요 시스템에 대한 선택의 관점을 이야기 하고 싶다.
VMS는 서버와 클라이언트가 분리되어 있어야 한다. 네트워크적으로, 스위치와 노드가 다르기 때문이다. 서버는 저장관련 인덱싱 처리만, 클라이언트는 디코딩만 전담하는 것이 하드웨어 리소스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서버와 클라이언트가 분리되어 있지 않는 한 서버에서 두 기능을 모두 수행하는 VMS는 동일 환경 구현을 위해 훨씬 더 많은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VMS 업체는 이런 방향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
GIS는 관제센터의 모든 것을 최종적으로 비주얼하게 표현하는 단말이다. 유연하고 다양한 시도를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지도 위에 CCTV 아이콘만 표시하고 영상만 링크해주는 기능이라면, 굳이 예산을 들여 전용 GIS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 다음 혹은 네이버의 API를 이용해 간단히 표시하면 된다. 공간연산 방식의 합리적인 투망감시 기능, 손쉬운 다양한 레이어 구현, 다른 시스템과의 협업 가능성 등이 전용 GIS를 도입하는 기본적인 이유이다.
때문에 우리는 ‘통합 영상활용 시스템(TVIUS)’이 필요하다. 이것은 CCTV 관제센터 영상을 용도에 맞게 제공하고 그 데이터를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근래에 영상반출관리 솔루션이 많이 도입되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는 바람직하긴 하지만 연동 없는 독립 솔루션보다는 플랫폼 형태의 시스템간 협업 가능한 제품이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통합 영상활용 시스템을 이용해 정부 3.0의 ‘공개’ 취지에 걸맞게 증거영상, 학술자료를 위한 기본자료, 다양한 주제도(사진 1), 법적 테두리 내에서 제공할 수 있는 정보들의 집결점이 될 것이다. 다양한 방식이 있으나 관악구는 국정원 인증 DRM(파수닷컴)과 성능 좋은 GIS를 활용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9월 초부터 가동한다.
오남용 시스템 구현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네트워크 미러링에 의한 접근이 가장 합리적 방법이다. VMS에서 로그를 쌓지 않거나, 업체 간에 로그가 공유되지 않는다면, 시스템 구축 취지에 어긋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와이어샤크 등으로 네트워크 캡쳐 후 이를 분석해서 효과적인 UI로 표현한다면 최고의 제품일 것이다. 우리 구도 현재 개발 중에 있다.
영상표출장치도 장시간 가동한다면 LED, DID(산업용 LED) 보다는 DLP가 우수하다. 도입가는 훨씬 높고 공간을 더 차지하기는 하지만, 버닝효과(종료해도 잔상 남는 현상)가 없고, 렌즈 청소만 잘 하면 선명도도 우수하며, 관리비용(교체주기)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물론 특정 행사시에만 영상표출장치를 사용할 것이라면 LED가 가성비가 훨씬 높다.
UPS도 공산품이 주문제작형태보다는 여러 면에서 훨씬 우수하다. 랙타입이 벌크타입보다 공간 활용도도 좋다.
안정적인 관제센터 운영을 위해서는 FMS(시설물관리 시스템)도 필요하다. 전기, 온습도 센싱에 의해 항온항습기 및 UPS 가동상태를 이벤트 알람해주고 원격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2차 대형 사고를 막거나 50억의 면책 보험금으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려면,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
서버도 박스형 보다는 블레이드형이 공간활용도나 성능, 가격적인 경쟁력에서 훨씬 우수하다.
관악구도 시스코 UCS blade를 구입(E5-2690 v3, 2.60GHz, 12core/CPU, 2CPU/bay, 8bay)하고, 지능형을 제외한 모든 서버를 VMware로 가상화했다. 모든 Full HD(200만 화소) 카메라를 VBR 4Mbps, GOP 30, 30FPS로 설정하고, VM당 25대의 카메라를 할당하면, bay당 최소 40개 VM을 운영할 수 있다. 현재 관악구 VM수량은 120개다(V-center에서 Datestore를 붙이는 용량의 한계가 있어 저장분배서버의 수량을 줄이기는 어려웠다).
특히, VM-Fex라는 기술은 VMware와 시스코가 만든 인터페이스 기술로 FCoE 단일케이블과 전용 처리 프로토콜을 사용해 타사 조합 대비 15% 이상의 자원 활용률을 향상시킨 기술로, 실제 사용해 보면 매우 우수함을 확인할 수 있다.
스토리지도 무작정 고가의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없다. ‘새올’, ‘전자문서’, ‘온나라’ 등 작은 용량에 다양한 부가기능(중복성 제거 등)과 반응속도 향상을 목표로 스토리지를 선택한다. 하지만, 관제센터 스토리지는 대용량 영상을 저장하고 불러오는 단순한 기능에 공간 집적도 높은 제품이면 최적이다. 관악구는 하나의 랙에 3PBytes 저장이 가능한 스토리지만 사용한다. 물론 스토리지가 약간의 디테일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지만, 이는 향후 5년쯤 지나 CCTV를 활용한 보편적인 어떤 서비스가 안착했을 때나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CCTV 카메라의 경우도 동일 장소, 동일 환경 세팅을 해보면, 저장공간 필요량이 최대 3배까지 차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카메라 구입 시 BMT는 꼭 해야 한다. 단순히 좀 더 선명하게 보인다는 관제사들 의견은 참고로 하고, 관리자라면 네트워크와 저장공간에 대한 시스템 전반에 대한 고려를 통해 카메라를 선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CCTV 비상벨을 운영한다면 IP 방식이어야 한다. 아날로그는 온도, 습도, 날씨, 전기적 영향 등에 따른 민감성과 표준화의 한계로 인해 지양해야 한다. 하울링 필터 제거 칩셋 적용하면 마이크와 스피커의 성능도 최소 10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 관악구는 한 발 더 나아가, 네트워크 입장에서 NMS가 있는 것처럼, 비상벨에도 vtalk NMS를 개발 적용하여 관리에 편의성을 매우 향상시켰다.
4. 장비를 간소화해야 한다
CCTV 현장 장비가 복잡한 것은 지양해야 한다.

▲ 일반적 사양의 한 대의 서버에서 30CH의 영상분석으로 주정차 단속하는 화면
에지(Edge)단으로 처리(카메라 의존형)하는 방식이 궁극적인 목표이지만 아직은 시기상조여서 센터서버에 의한 처리로 모든 것이 가능해져야 한다. 제어기 형태의 PC들, 접근 혹은 침입에 대한 감시기능이 현장에 있을 필요가 없어졌다. 많은 현장 장비들은 또 다른 장애를 유발하고 관리의 효율만 떨어뜨릴 뿐이다. 현장은 고온, 누수, 먼지, 진동 등이 매우 많은 열악한 환경이어서 장비들이 견디기 힘들다. 많은 장비는 더 많은 유지관리를 필요로 한다.
관악구도 현장 PC방식의 주정차 시스템을 상반기에 센터서버 기반 영상 분석 방식으로 변경했다. 함체가 작아지며 현장디자인이 미려해 질뿐 아니라 단속성능도 향상되고 장애율도 ‘0(제로)’에 가깝게 되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장애처리도 제어기 서버 업체의 도움 없이 상주 유지보수 직원만으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저장분배서버 가상화는 이제부터는 기본 전제조건이다. 만일 가상화를 하지 않았으면 현재 블레이드서버 대비 320대 이상의 박스형 저장분배 서버가 필요할 것이다. 카메라가 늘어가며 레코딩 서버가 늘어가는 문제는, 장비실이 넉넉지 않은 관제센터와 장비실은 넓지만 관리 장비가 많아 고민하는 관제센터에는 당면 해결과제이다. 부가적으로 선도적인 VMS 업체는 서버 뿐 아니라 클라이언트의 Linux로 전환을 서둘러 진행해 주기를 개인적으로 희망한다.
NMS와 FNMS와 GIS 통합하면 유지보수에 있어 매우 편리하고 장애처리시간을 약 1/10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좀 더 생산적인 일에 집중하여 유지보수의 고도화에 따른 관제센터의 고 효율화 및 생산성 있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5. 정보의 기본은 DB, 단일화해야 한다
관제센터에는 VMS, GIS, 센터 ERP(새올, 전자문서 같은), 다양한 서비스 시스템, 네트워크 스위치 등 관리대상 장비와 DLP 등 시설장비 등이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들에 대한 모든 정보는 DB의 연관성을 고려하여 DB의 단일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이용하여 시스템을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데이터에 의한 계획과 운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새로 구축한다면, ‘DB의 단일화’를 꼭 기억해야 한다. 관악구도 CCTV 수량이 400대 정도일 때 VMS와 GIS 간의 DB 호환이 불가해 상호 체크를 위해서 양쪽에서 엑셀파일을 불러와 함수를 걸고, 띄어쓰기와 쉼표까지 확인하며 DB 동기화를 위해 상당한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생생하다.
개별적 DB가 객관적 공개적 무결성을 지니지 못하면 어떤 사업을 하던 ‘모래 위에 집을 짓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다른 시각에서는 DB를 단일화 할 수 있는 업체와만 협업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혹은 한 업체와만 시스템 개발 운영하는 것도 방법이다.
6. 시스템을 통합해야 한다
IT 기업에는 시스템 통합이라는 부서도 있고 이에 대한 필요성도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업체들의 이해관계가 달라 실질적인 시스템 통합(DB를 포함한 관리적인 관점)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API 혹은 SDK라는 정의는 있지만, 연동 과정도 어렵고, 연동하더라도 시스템이 무거워져 자원을 낭비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한 업체와 모든 제품 개발 운영하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한 가지 밖에 없다. 바로 관리자(발주자)의 의지와 지혜이다. 개발자보다는 지식은 적지만, 계약 이전부터 업체 간의 소통을 설계업체 혹은 SI업체(수행자)에게만 맡기지 말고, 직접 개입하고 중재하면, 우수하고 효과적인 시스템 통합을 완성할 수 있다.
관악구도 기존 주정차단속 시스템이 VMS와 호환되지 않아 오랫동안 매우 많은 불편을 겪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 PC(제어기)를 모두 제거하고 센터서버 기반의 효과적인 형태(일반 서버 1대에 30개 카메라 분석 단속)로 변경해 단일 VMS로의 통합을 완료했다. 이는 영상분석 기반의 LPR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 및 활용 플랫폼 구축 가능성을 의미하며, 이를 활용해 ‘통합 영상정보활용 시스템(TVIUS)’도 개발했다.
유사한 사례로, 자동 주정차 단속 CCTV의 VMS 스케줄에 따른 주정차 단속에서 방범기능으로의 자동 방범 전환 구현, CCTV가 아닌 별도의 투어링 프로그램 운영과 이의 VMS와 연동, 공영주차장 CCTV와 시설관리공단 상황실 IP 비상벨 운영을 위한 스위칭 및 VMS와 연동, NMS(논리적 네트워크)와 FNMS(물리적 네트워크)를 GIS와 통합, 기존 차량번호 인식 시스템을 주정차 단속 시스템으로 통합, 궁극적으로 VMS를 기반으로 한 모든 시스템 통합을 올해 상반기에 완료했다.
이는 단순히 통합의 의미를 넘어서, 관리와 운영에서의 기회비용 발생과 이를 활용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을 검토할 기회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7.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관제센터를 운영하며 가장 힘들었던 것이 과거에 대한 기록 관리이다.

▲ 운영중인 게시판 프로그램 화면
예전에는 성과물, 현장 장애율, 영상반출에 대한 승인, 관제인원들의 사소한 기록들 등을 A4 양식에 적어 일년이면 1미터 쯤 되는 양까지 파일링해서 보관하곤 했다. 이를 살아있는 데이터화 하여 데이터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작년 초 도입한 관제센터용 ERP를 만들어 변화를 주었다. 관제사, 처리자(유지보수), 경찰관, DB 조회자, 관리자를 고려한 기능과 권한을 할당하고 이에 맞게 근거 문서(사진 등)와 함께 저장하여 단순한 업무 기록과 이에 대한 평가, 향후 관제센터의 존재가치를 부여해줄 다양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를 경찰과 공유하여 범죄예방 디자인에 적용하고 있으며(어디에 어떤 형태의 CCTV를 설치할지에 대한 계획), 토목과와도 공유하여 도로 계획의 기본 자료로 사용하고 있다.
관제센터의 가치는 CCTV를 몇 대 운영 혹은 센터 크기는 얼마 등의 규모 논리의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향후에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다양한 자료를 시민과 내부 고객들에게 제공해 존재가치를 입증해야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즈음 관제센터 관리자들은 포지셔닝을 잘 선택하고, 생명력 있는 데이터를 제공할 의무가 점점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형태로 가중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초자료의 객관화, 이를 공유할 수 있는 모습으로 생각하고 관제센터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IT는 사람이며 인격체다
관제센터 요구 내역에 맞추어 가성비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제는 이와 더불어, 관리자가 서비스 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누가 더 협력해 줄 수 있을지, 누가 더 역량이 있는지를 부가적으로 꼭 고민해야 한다.
앞에 서술한 것처럼, 세상에는 우수한 제품들이 이미 혹은 곧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이중 우리 관제센터에 적합한 장비 선택, 이를 활용할 미래 계획, 좀 더 적극적인 우수한 서비스 개발 등 당면과제를 해결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우수한 인력 풀을 운영하고, 계속 업데이트 하면서 사람과 함께 고민해야 한다.
[글_임 동 현 관악구청 통합관제센터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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