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현장 교육으로 보안인재 육성

2015-09-0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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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서울대학교 대학원 산업보안학과 김성준 주임교수


[보안 원병철] 산업보안 현장에서 가장 시급한 것으로 꼽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전문 인력의 부족이다. 특히, 정보보호 분야에 비해 전문인력을 길러내는 교육기관과 대학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다행이 몇몇 대학들이 산업보안의 중요성을 깨닫고 대학원과 학과에 산업보안학을 신설하면서 조금씩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남서울대학교는 지난해 처음 산업보안학과를 설립해 전문인력을 키워내고 있다.

주임교수인 김성준 교수는 실습위주의 커리큘럼을 통해 현장에서 적합한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Q. 먼저 남서울대학교 산업보안학과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남서울대학교 산업보안학과는 대학원 단위로 신설된 학과입니다. 법제도, 경영, 기술 등 융합보안 인재 양성을 위해 일선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특강 혹은 외래 강의를 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에게 현장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하며, 학과와 MOU 체결된 기업체에 방학중 인턴으로 연계해 현장 실무능력도 쌓게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 중 非보안분야 출신들은 어느 분야로 진출할지에 대한 고민들이 많다는 것에 착안해 일대일 대면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 각자가 학부 때부터 전공해온 분야를 기반으로 하는 보안전문가로 진출할 수 있도록 수시로 체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첫 학기 입학한 학생들의 능력이 많이 향상됐고, 실제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현장업무 경력도 쌓고 있습니다. 이는 다양한 보안관련 기업과 연구소와의 MOU 협력을 통해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업의 니즈를 커리큘럼에 반영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첫 학기에 입학한 학생 중 몇 명은 벌써 4개의 국가 프로젝트 실적을 만들었으며, 모든 학생들이 최소 2개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교수님 이력이 남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법학박사를 취득해 프라이버시와 IT 관련 법제도를 연구를 해왔으며, 정보시스템 박사 코스를 마친 상태입니다.

법학을 기반으로 한 측면에서는 산업기술 유출과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제도 및 정책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해온 덕분에 서울지방경찰청 산업기술유출 산업보안협의회 자문위원,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국 TF 자문위원,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포렌식팀 평가위원, 경찰청 정보화 전문교육 외래교수, 청와대 경호처 특강, 경찰수사연수원 외래교수로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경찰청장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충남 테크노파크 산업별활성화 협의회 위원, 경상북도 도청 ICT융합 기술사업 정책개발 실무위원, 경북 구미전자정보기술원 사물인터넷 자문위원, 강릉과학산업진흥원 위원 등 다양한 지역의 ICT 정책과 기술 사업들을 자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기반으로 다수의 대학과 다양한 기업체 및 정부부처, 정부산하기관 등에서 보안관련 법·제도 및 정책 강의를 꾸준히 해오며 남서울대의 통섭형 보안인재 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 기업의 Needs를 커리큘럼에 접목했다고 하셨는데,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 주신다면?
우리 학과의 커리큘럼은 법률, 경영, 정보시스템, 정보보호의 4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있습니다. 먼저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을 교육하면서 보안인재로 양성하기 위해서는 각 학생들의 학부 전공을 염두해 두면서 수업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4가지 영역으로 나눴는데, 예를 들어 법률이나 경영을 전공한 학생들은 정보시스템과 정보보호 분야의 수업들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4가지 영역의 커리큘럼들을 다양화해 학생들이 진출하고 싶어 하는 분야와 관련된 과목들을 선택해 집중연구를 시키고 있습니다.

산업보안 분야의 과목들은 너무나 많으며 분야도 다양한데, 짧은 시간동안 이 많은 분야와 관련된 과목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오히려 학생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킨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희 학과는 필요한 공통과목들은 물론이고 4개의 영역에서 진출하고 싶어 하는 분야의 과목들을 토대로 일선의 전문가들을 초빙, 특강 혹은 강의를 맡김으로써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Q.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교수님의 대안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인문사회학 전공의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이 무척 큽니다. 기술을 전공했던 학생들은 법률이나 경영분야는 노력하면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출 수는 있지만, 인문사회학 학생들이 기술을 짧은 시간동안 습득한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또한, 다양한 보안 분야에 대한 교육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학생과 개별 면담을 통하여 학생의 학부 전공과 각 학생의 능력 및 관심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 능동형 교육과 현장밀착 교육이라는 두 가지로 교육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최신 이론 지식과 함께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문제해결 교육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MOU를 맺은 기업체에서의 인턴이나 다양한 학회 세미나 참석, 외부 보안교육 수강과 보안관련 캠프 참가 등을 통해 본인이 하고 싶은 보안 분야를 결정하게 한 다음, 면담을 통해 향후 진로를 위해 필요한 수업을 듣게 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배운 것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거나 현장에서의 대처법은 무엇인지 직접 느끼게 하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의 전문가와 소통교육을 통해 현장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Q. 일선 교육자로써 산업보안 전문가 양성을 위해 정부나 기업, 학계에서 해야 할 일들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그간 정부와 산업보안 관계자 모두의 노력으로 산업현장에서의 기술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향상되고 있지만, 국정원, 경찰청 등의 기술유출 통계에 따르면 산업기술 유출사고는 여전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산업 전반에 걸쳐 IT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기술유출의 위험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산업기술 보호를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뿐만 아니라 기업과 사회 전체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소프트웨어 측면이 아닌 하드웨어 측면의 산업기술 보호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는 이를 지원해줘야 합니다. 또한, 국가핵심기술 유출이 국가안보 및 경제를 해치는 중대 범죄라는 인식은 조금씩 정착되고 있기 때문에 국가핵심기술에 대한 보다 효율적인 보호 및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우선 학교에서만 끝나는 수업이 아닌 현장에 필요한 커리큘럼으로 개선하고자 합니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핀테크 등 다양한 새로운 기술적 융합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를 따라갈 수 있는 교육과장 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현재를 유지하는 것이 아닌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융합보안의 현장에서 상시적인 피드백을 통해 때에 맞는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진로를 위해 협력관계를 맺은 다양한 기업들과 공동프로젝트 연구에 투입하거나 인턴을 근무하게 하여 졸업 전에 실무능력 또한 향상시킬 계획입니다. 저희 학과는 신설된 지 2년도 안된 학과입니다. 대학의 산업보안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의 터전으로 자리 잡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면서 인재양성에 온 힘을 쏟겠습니다.

[원병철 기자(sw@infothe.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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