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사이버공격의 본격적인 시작은 시간문제
[보안뉴스 주소형] 모바일 기기 분야는 PC에 비해서는 해킹 개발도상 지역이다. 그런데 해커들이 작정하면 상당히 급속도로 오염될 확률이 높은 곳이기도 하다. 모바일 기기의 보안 수준이 상당히 허술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무선네트워크 업체인 아루바 네트워크(Aruba Network)가 전 세계 23개국에서 1만1,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실무자들의 사고방식과 행동 유형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절반 이상의 응답자들이 업무용과 개인용 기기를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게다가 답변자의 약 20%는 모바일기기에 비밀번호 잠금을 해놓지 않는다고 했으며, 22%는 공유의 편이성을 높이기 위해 보안절차를 무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무려 56%의 응답자가 그들의 기기를 업무에 사용할 때 따라야 하는 방침을 따르고 있지 않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용자들이 제대로 절차를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착각일 가능성이 크다. 현실은 그렇지 않을 확률이 높다”라고 아루바의 트렌트 피에로(Trent Fierro)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가 말했다. “비밀번호와 기기 공유는 매우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일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금융 서비스와 기술 분야의 보안상황이 가장 위험하다. 금융업계에 종사자 40%가 모바일기기의 잘못된 사용으로 회사 정보를 유출시킨 적이 있다고 답한 것에 따른 것이다. 고기술 종사자들 역시 모바일기기의 비밀번호를 유출 시킬 확률이 두 배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결과는 남성이 여성대비 요주의 인물이라는 것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모바일 기기로 정보를 유출시킨 전적이 남성이 여성대비 20% 높았고, 신원도용 피해자가 될 확률도 남성이 여성보다 40% 더 높았다.
나이별로 살펴보면, 어린 사람일수록 신원도용과 정보유출에 시달리고 있다. 오히려 스마트폰 사용이 생활화되어 있지 않은 55세 이상의 사람들이 더 낫다는 것. 가장 위험한 연령대는 25~34세 사이의 사용자들로 집계됐다.
마지막으로 연봉별로도 구분해볼 수 있었는데 고연봉자 일수록 모바일기기로 인한 유출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6만불 이상이 사람들의 위험도가 연봉 1만8,000달러 이하인 사람들보다 무려 2배인 것으로 드러났다. “누군가의 타깃이 되었다는 건 그만큼 고급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라고 피에로 매니저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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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주소형 기자(sochu@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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