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사관은 발표 내용 부정
[보안뉴스 강현주 기자] 노르웨이 댐의 수문이 해킹으로 완전히 개방된 사건은 러시아 해커들이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주요 외신들은 노르웨이 경찰청 보안국(PST)을 인용해 러시아 해커들이 노르웨이의 댐을 장악해 몰래 방류를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기사와 상관이 없음 [자료: gettyimagesbank]
지난 4월 노르웨이 서부 브레망에르(Bremanger) 인근 라이세바트넷(Risevatnet) 댐이 당시 해커의 공격을 받아 수문이 완전히 개방되는 심각한 보안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당시 러시아 해커들은 노르웨이 스벨겐 인근의 수력발전 댐을 장악하고 4시간 동안 수문을 열고 초당 500L의 물을 방류했다. 댐 수위가 낮았던 덕에 인근 마을 등에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해커들은 공격 당일 텔레그램에 친러시아 사이버 단체의 이름을 워터마크로 표시한 동영상을 올렸다.
베아테 강오스 PST 국장은 “지난 1년간 친러 사이버 공격자들의 활동 패턴에 변화가 포착됐으며 댐 방류 사건도 이런 사례 중 하나”라며 “이런 작전의 목적은 대중에게 공포와 혼란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으로 러시아의 위험성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조직범죄 수사국은 해당 해커 그룹이 최근 몇 년간 발생한 서방 기업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도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노르웨이는 수력발전으로 전력의 상당 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에너지 인프라 공격에 대한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노르웨이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강오스 국장의 발표에 대해 “근거 없고 정치적 동기로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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