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캠 시리즈①] 자기, 나 사랑하지? 로맨스 스캠

2014-12-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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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생각과 이메일 검색으로 ‘로맨스 스캠’ 예방할 수 있어
 
#사례 1. 2012년 2월, Steve Henry라는 명의의 계정 소유자가 한 미혼모에게 접근했다. ‘딸만 있는 아빠인데 짝을 찾고 있다. 당신과 신앙적으로 맞고 대화도 잘 통하니 결혼하자’고 접근한 것이다. 그는 피해자에게 ‘한국에 가기 전에 아버지 유산을 찾아야 하는데 돈이 필요하다’고 한 후에 2013년 3월부터 4월까지 9회에 걸쳐 총 73,500불을 인도네시아 은행으로 송금 받았다.

#사례 2. 2013년 8월. 자신을 영국인으로 소개한 Mack Shaw Tony라는 사람이 피해자에게 접근했다. 그는 영국에서 상속 받은 돈을 한국에 보내기 위해 말레이시아 ‘글로벌컴퍼니’ 회사로 상속금을 보냈고, 그 돈이 한국에 오기 위해서는 세관통과 비용과 부대비용이 필요하다며 인도네시아 은행으로 7회에 걸쳐 50800불을 송금 받았다. 특히 이 사건의 경우 피의자는 영어-한글 번역기를 이용했다.
 
[보안뉴스 민세아] 앞서 사례의 피해자들은 모두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이라는 사기수법에 당했다. 스캠은 개인 간의 신용을 악용하는 사기수법으로 로맨스 스캠 외에도 비즈니스 스캠(Business Scam) 등 다양한 범죄수법이 존재한다.


당신은 어느 날 SNS에서 낯선 외국인으로부터 친구가 되고 싶다는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이들과 대화를 주고받다 보면 가족이 아프다거나 사업이 실패했다는 말로 동정심을 호소한다. 혹은 만남을 위해 항공비를 요구하거나 자신이 유산을 상속받는데 도움을 주면 한국에 가서 결혼하겠다는 식으로 피해자를 꾀어내기도 한다.

대표적인 한 사례가 있다. 자동차 수리공으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던 한 청년은 어느 날 한 외국인 여성으로부터 페이스북 메시지를 받게 된다. ‘전 굿네스 벨로에요. 친구가 되고 싶어요. 제 이메일은 goodnessbello1@yahoo.com입니다’

이 메시지를 받은 자동차 수리공은 여러 대화를 나누며 굿네스 벨로라는 여성과 친분을 쌓는다. 그녀는 자신을 라이베리아 출신의 24살 미혼녀라 소개하며, 380만불을 상속받을 예정이었지만 계모에게 여권을 뺏기고 감금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한다. 굿네스는 은행에서 자신이 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면 한국에 가서 결혼해주겠다며 주소·인적사항을 알려달라고 한다.

순진한 자동차 수리공은 자신의 정보를 숨김없이 알려준다. 그러자 은행에서 한통의 메일이 도착한다. 뭔가 허접한 이 메일에는 굿네스 벨로의 상속금 380만불이 확인됐으며, 세네갈 변호사가 작성한 서류가 필요하다고 적혀 있다. 이와 함께 굿네스는 자신의 세네갈 변호사가 모든 준비를 해줄 것이라며 변호사에게 연락하라는 말을 전한다.

그 후 어떻게 될까? 이 세네갈 변호사는 순진한 자동차 수리공에게 서류 등을 준비하는 업무추진비가 필요하니 1470달러를 보내라고 말한다. 이것이 이들의 궁극적인 목적이었던 것. 여기서 돈을 보내게 되면 순식간에 피해자로 전락하게 될 것이고, 1470달러로 끝나지 않게 된다.

▲ 로맨스 스캠의 희생양들이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출처: 네이버 지식인)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수법에 누가 당할 성 싶으냐 하지만 의외로 피해자가 상당수 있다. 돈을 송금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말이다. 만약 돈을 송금한 후 피해를 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차적으로는 자기가 송금한 은행에 가서 반환 요청을 하고, 2차적으로는 긴급히 해외 공조를 진행할 수 있게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 그러나 해당 방법들은 국가에 따라 가능한 경우도 있고 불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데, 경찰청 사이버안전과 국제협력팀의 홍성진 경위는 로맨스 스캠을 예방하기 위한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설명한다. 첫 번째는 합리적으로 생각하라는 것이다. 당신은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몇천 만원을 줄 수 있는가? 상대방이 엄청난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왜 당신에게 주려고 하겠는가? 아직 이해가 안 간다면 지금 당장 거울을 보고 찬찬히 생각해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는 얘기다.

두 번째는 상대방의 이메일주소를 구글링 해보는 방법이다. 이들 범죄조직은 생각보다 게을러서 메일 주소를 잘 바꾸지 않는다. 바꾸더라도 goodnessbello1@yahoo.com에서 goodnessbello2@yahoo.com로 바꾸는 정도다. 그러니 의심가는 메일주소를 구글에 검색해보면 관련 사기정보 웹사이트에서 상대방의 메일주소를 금방 확인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다행히 우리의 순진한 자동차 수리공은 자신과 친한 경찰에게 굿네스의 얘기를 꺼내면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SNS 등에서 막연히 호감을 표시하는 이성. 분명 다른 목적이 있으니 의심부터 하고 봐야 한다. 무엇 하나 믿지 못하는 세상이 되었으니 어쩔 수 없다. [민세아 기자(boan5@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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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컴퓨터회계학원 2017.06.19 08:40

"구글통해 인물검색해보니 터키 외과의사이고, 재혼 사이트에 본인소개 다나옴, 9만이넘는 팔로우가있고, 주2회이상 글올림

실시간 동화상채팅까지 한게 이해안가는 상태임

메세지 주고 받은거 캡쳐하고, 세례명으로 계정한거 보내주니 바로 삭제하고 ?

고맙단 인사도 없이?ㆍ 수상함"


동양컴퓨터회계학원 2017.06.19 08:32

"로맨스 스캠 사례)UN에서 카불에 파견한 외과의사라고 하면서 두딸 사진과 (아빠의 군복을 걸친 딸)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며, 인사정도의 실시간 화상채팅도 했답니다. 부인은 세째 낳다가 죽었고 두딸은 기숙사에있어 연락이 안된다고, Un소속으로 왔는데 테러로 생각보다 위험한데 본인을 빼주라 하면서 ~
위약금 지불좀 해달라고 사정~

Un이멜주소가 gmail여서 한국영사관통해 un멜아님을 확인. 경찰에 IP추적 요청했으나거절. www. IC3.gov"


김종구 2014.12.22 12:06

요즘 국제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인터넷 사기 수법입니다. 주로 아프리카 쪽에서 (페이스북 메신저 등을 통해) 친구 맺자는 메일이 옵니다. 그 다음엔 자기의 처지를 얘기하며 도와달라는 소릴 합니다. 모두 가짜입니다. 최근 들어 한국인들을 타깃으로 삼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하니 우리 모두 조심해야 합니다. 순진하면 당하니 절대 믿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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