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메시지 보낼 때 위치접근 권한 반드시 꺼야 집 위치 정확히 확인 가능해...스토킹, 도난, 납치 등 2차 피해 우려
[보안뉴스 김지언] ‘너네 집 올림픽대로 근처지?’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을 보고 있던 보안전문가 유모 씨는 친구의 메시지를 받고 깜짝 놀랐다. 친구가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메시지를 보낼 때나 게시물을 올릴 때 등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위치정보를 노출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친구는 어떻게 유모 씨의 집을 알 수 있었을까? 이는 위치정보 접근권한이 켜져 있을 경우 페이스북에서 메시지를 주고받은 상대방에게 실시간으로 위치가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치정보는 본인도 모르게 메시지를 주고 받은 상대방이 거의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그렇다면 페이스북에 노출된 위치정보는 어떻게 숨길 수 있을까?
자신의 위치를 가장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메시지 기능의 경우 다양한 방법으로 위치정보 노출을 막을 수 있다.
먼저 자세한 위치정보만 공개하지 않을 경우 앱 설정>Messenger 위치 서비스>‘위치 기능이 켜져 있음’ 체크(∨)표시 해제>확인 순으로 설정할 수 있으며, 특정 대화에서만 위치를 켜거나 끄려면 메시지 작성 오른쪽에 있는 위치포함 부분을 ‘사용안함’으로 설정하면 된다.
이외에도 게시물을 작성할 때 자신의 지역이 노출되는 경우 위 사진과 같이 위치정보 오른편에 있는 X표시를 누르면 된다.
그러나 GPS 기능이 켜져 있지 않음에도 게시물을 작성할 때 위와 같이 자신의 위치가 노출된 채 없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설정>시스템>위치정보액세스(or 위치서비스)>Wi-Fi 및 모바일 네트워크 위치(or 무선네트워크사용)를 끄면 된다.
이 경우 사용자들이 친구들과 자신의 위치를 공유하기 위해 무선 및 네트워크 위치를 포함한 위치 접근권한을 모두 켠 후 GPS 기능만 껐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렇듯 일일이 위치정보 노출을 막는 법 외에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설정>시스템>위치정보액세스(위치서비스)>내위치에 대한 액세스 권한(각 스마트폰 마다 설정 방법이 조금씩 다름)’을 OFF로 설정해 둔다면 한 번에 모든 어플의 위치정보 접근을 막을 수 있다. 아이폰 역시도 유사한 방법으로 설정>개인정보보호>위치 서비스 메뉴에서 위치정보 서비스를 끄면 된다.
이와 관련 하우리 최상명 팀장은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자세히 알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극단적으로 일반인을 포함해 대통령, 국회의원, 유명 연예인들의 실시간 위치가 파악된다고 가정하면 스토킹은 물론 생명을 위협 당하는 일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위치정보를 공개했다가 도둑이 드는 사건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며 “페이스북 위치정보 기능의 경우 다른 사용자들과 위치를 공유할 수 있는 장점과 동시에 자신의 위치를 실시간 노출시킬 수 있기 때문에 위치정보 공유가 필요 없을 때에는 위치정보 접근권한을 막아두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자세한 위치정보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타인에게 노출된 것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완전 소름, 우리 집 정확하게 다나와”, “이때껏 내 위치 추적당했네”, “이 만큼 정확하게 확인되는지 몰랐어”, “나 완전 소름 돋았어, 위치 완전 정확해”, “페북 메시지 보낼 때 내 위치 남한테 보이는지 어떻게 확인해?”, “위치 정보 빨리 꺼야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지언 기자(boan4@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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