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 이용한 스마트폰 도청·해킹 기술 전수....쉽고 간단하게 배워
백업 서비스 업체 위장해 스파이앱 서비스 제공하는 경우도 있어
[보안뉴스 김태형] 최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이제는 초등학생들도 대부분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스마트폰은 도청이나 해킹 위협에서 벗어날 수 없다.
특히, 오픈 소스 기반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여러 가지 장점도 있지만 보안에 취약하다는 단점도 있다.
더욱이 최근 타인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앱 하나만 설치하면 상대방의 통화내용과 문자메시지를 거의 실시간으로 파일 형태로 받아 볼 수 있음이 확인됐다.
이렇게 해킹이나 도청을 위한 악성 앱은 문자나 게임과 같은 정상 앱으로 위장해 충분히 설치가 가능하고 무슨 앱이 설치됐는지도 확인이 되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은 전혀 알아채지 못한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엔 일정 비용만 지불하면 스마트폰 해킹 기술을 속성으로 가르쳐 준다는 카페도 등장하는 등 마음만 먹으면 상대방의 통화내역 도청, 문자메시지 및 사진 엿보기, 위치추적 등은 매우 간단하게 할 수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또한, 스마트폰 해킹을 위한 툴들은 온라인 공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등 실제 국내외 유명 포털사이트 등에서 도청이나 관리자 비밀번호 해킹 툴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는 게 보안전문가들의 말이다.
이러한 스마트폰용 해킹 툴은 악성코드가 담긴 앱으로 개인정보를 유출하거나 통제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유인용으로 트위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여기에 있는 인터넷 주소를 특정 대상이 클릭하면 해킹 툴이 숨겨져 있는 앱이 강제 설치되는 방법 등으로 해킹이 이루어진다.
더욱이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은 구글과 연동돼 있어 PC로 구글을 통해 원격으로 해킹 앱을 심는 방식도 있다.
이와 관련 조주봉 라온시큐어 팀장은 “간단한 해킹 툴을 이용해 타인의 스마트폰을 해킹하는 방법은 일반 사람도 간단한 것만 배우면 가능하다. 이는 마치 PC에서 해킹 툴이나 DDoS 공격 툴을 이용해 중·고등학생도 어렵지 않게 해킹이나 DDoS 공격을 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최근엔 특정 웹사이트를 통해 비용을 내고 회원가입을 하면 스파이 앱을 다운받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상대방 스마트폰에 이 스파이앱을 설치하도록 한 후에 해킹된 상대방 스마트폰 정보를 이 사이트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이트는 불법이지만 PC 백업 서비스 업체 등으로 위장해 이처럼 불법 해킹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한 보안전문가는 “개방형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용 앱에 숨길 수 있는 툴이나 악성코드는 인터넷 공간에서 쉽게 볼 수 있고 SNS 등을 통해 악성코드를 숨겨 보내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자는 보안을 항상 염두에 두고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철 코닉글로리 부장은 “간단한 툴을 이용해서 스마트폰을 해킹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특히, 루팅한 스마트폰은 더욱 해킹하기 쉽다”면서 “최근 해외사이트에서 유행했던 스마트폰 해킹툴들을 국내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네트워크를 통한 스마트폰 해킹보다 이러한 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정보를 빼내가는 앱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새로 설치되는 앱이나 전달 받은 앱에 대해서는 모바일 백신을 통해 검사하는 등 보안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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