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땐 북한 모든 정부사이트 마비 예고...어나니머스 진위여부 주목
[보안뉴스 권 준] 북한사이트 5곳이 사이버공격을 당해 30~31일 양일간에 걸쳐 사이트에 장애가 발생한 가운데 이들 5곳의 해킹이 어나니머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그 진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어나니머스를 자처하는 한 트위터리안이 북한사이트 5곳에 대한 해킹공격 성공을 의미하며 올린 탱고다운(Tango Down)이란 단어와 그림. [출처 : Anonymous_Korea 트위터]
31일 새벽 1시쯤 어나니머스 코리아(Anonymous_Korea)를 자처한 한 트위터리안이 “어제 오후에 있었던 북한사이트의 공격은 저희 어나니머스에서 한 일”이라며, “외국에는 우리가 했다고 알려졌지만 우리나라는 어떤 자의 소행일 것이라고만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6월 25일을 기다려 달라. 그날 북한의 모든 정부사이트가 마비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 직후인 새벽 1시 15분쯤에는 탱고 다운(Tango Down)이라는 단어와 함께 어나니머스의 상징인 브이포벤데타 마스크를 쓴 해커 2명이 탱고를 추는 이미지를 올렸다.
어나니머스 코리아를 자처한 이들이 해킹했다고 주장한 북한사이트는 고려항공, 내나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우리민족끼리 사이트 등 총 5곳이다.
그러나 ‘Anonymous_Korea’란 계정을 사용하는 트위터리안이 국제적 해킹그룹인 어나니머스의 한국내 조직원인지, 그리고 어나니머스가 5곳의 북한사이트에 대해 실제 사이버공격을 감행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이와 관련해 한 보안전문가는 “어나니머스에서 직접 지시해 해킹했을 가능성보다는 어나니머스를 추종하는 국내 일부 네티즌들이 어나니머스의 유명세를 활용하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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