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삼아 또는 기분 나빠서 디도스 공격하는 10대 청소년들 급증
인터넷 윤리교육 및 법적처벌 강화 등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보안뉴스 권 준] 10대들의 연이은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좀비PC 4,000여대로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를 디도스 공격한 고등학교 2학년생인 원모(18)군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서울 관악경찰서가 밝힌 것.
원모 군은 평소 알고 지내던 친구가 운영하는 쇼핑몰 사이트에 디도스 공격을 통해 악성코드를 심어 다운시킨 후, 5,000여명의 회원 정보를 해킹하고 강제로 탈퇴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의 한 방송통신고에 재학 중인 원모 군은 재미로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디도스 공격에 나선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으며, 이 전에도 친구들과 함께 많은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디도스 공격을 감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얼마 전인 4일에도 PC방 컴퓨터를 디도스 공격해 10여 분간 같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를 이용하는 특정지역 PC방 8곳의 인터넷을 마비시킨 유모(14) 군과 이 공격에 사용된 해킹 프로그램을 개발해 인터넷으로 판매한 안모(14)군 등 중학생 2명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유모 군의 경우도 인터넷 음성 채팅 중 자신을 기분 나쁘게 했다는 단순한 이유로 대화 상대방이 사용하고 있던 PC방 컴퓨터를 디도스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컴퓨터를 일찍 접하기 시작한 10대들이 단순히 재미로 또는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디도스 공격을 감행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10대 청소년들의 인터넷 윤리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한 보안전문가는 “어려서부터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기 시작한 10대 청소년들이 해킹이나 디도스 공격 등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려고 하고 있다”며, “최근 잇따른 10대들의 디도스 공격 사태를 보면서 인터넷 윤리교육의 강화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안전문가도 “10대들은 해킹이나 디도스 공격이 범죄라는 인식이 희박하다”며, “학교와 가정에서 해킹이나 디도스 공격이 중대 범죄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과 동시에 해킹·디도스 공격과 같은 사이버범죄에 대한 법적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