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기관서 유출된 문서에 중요한 기밀이...

2012-01-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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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관에 의해 자행되는 합법적 감청 이슈 다시 도마위로

[보안뉴스 호애진] 인도 정부기관의 서버에서 유출된 문서들에서 첩보 활동 의혹을 시사하는 내용이 발견돼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애플, RIM, 노키아 등의 유명 기업들이 이들의 운영체계를 이용하는 모바일 디바이스로의 비밀접근 방법을 인도 정부에게 제공했고, 인도 정부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관계에 대한 고위급들의 대화 내용을 도청하는데 이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 문서들을 살펴보면, 10월 6일자로 날짜가 표시돼 있으며 인도 군사 정보국(theIndian Directorate General of Military Intelligence)에서 유출됐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는 애플과 RIM 및 노키아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모바일 디바이스로의 기밀 액세스에 쓰이는, 인도 정부의 프로그램 ‘RINOA SUR’에 대해 설명돼 있다.

아울러 인도 정보국 관리들이 이 비밀 액세스를 이용해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the U.S.-China Economic and Security Review Commission, USCC) 회원들간의 통신 내용을 도청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USCC는 미국과 중국간 양자관계의 정세에 관해 의회에 보고하는 미 정부산하 위원회다.

이 문서들은 보안전문가인 크리스토퍼 소고이언(Christopher Soghoian)이 트위터를 통해 문서들을 스캔한 이미지로 링크를 게시하면서 세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the Lords of Dharmaraia’ 라는 인도의 해커 그룹이 입수한 문서들 중 일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해커 그룹은 최근 해킹을 통해 시만텍이 인도 정부와의 합의를 통해 제공한 노턴 안티바이러스 제품의 소스 코드 역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인도 정부의 허술한 보안체계를 보여주는 한 사례다. 해킹 공격과 데이터 탈취에 취약한 시스템에 민감한 기밀 정보를 보관해 뒀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국가가 민간 소프트웨어 회사에게 이른바 ‘합법적 감청(lawful intercept, LI)’ 기능을 요구해 이를 단순 법 집행이 아닌 첩보수집 활동에 이용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직접적 증거이기도 하다.

합법적 감청은 전세계적으로 정부와 인권단체간에 논란이 끊이지 않는 주제다.

지난 10월 독일 정부는 이른바 ‘Quellen-TKU’라는 트로이목마 프로그램을 이용해 특정 인물의 다양한 정보 송수신을 감시했음을 인정했다. 더불어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 때는 이집트 정부기관들이 이른바 ‘Finfisher’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국민들을 감시하는데 UK의 감마(Gamma)라는 회사가 협력했음이 드러났다.

이 외에도 두바이나 인도 등의 나라들이 RIM 등의 IT 회사들에게 압력을 행사해 모바일 디바이스 내 암호화된 정보를 해독하는 툴을 제공받기도 했다. 
[호애진 기자(boan5@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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