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여권 및 금융거래 관련 생체인식제품 수출 기반 마련
[보안뉴스 김정완]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원장 허경)은 지난 10월 10~14일까지 케냐 나이로비에서 개최된 정보보안 분야 국제표준화 회의(ISO/IEC JTC1/SC27)에서 우리나라 주도로 생체인식 정보에 대한 보호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고 18일, 밝혔다.
생체인식 기술은 지문얼굴홍채 등 개인이 가지고 있는 신체적 특징이나 서명음성과 같은 행동학적 특성을 이용하여 개인을 인식하는 기법이다.
이번에 승인된 ‘생체인식 정보보호기술’은 지문, 얼굴, 홍채 등 생체인식 정보의 수집, 저장, 전달, 폐기 시 정보보호기술을 정의한 것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금융거래나 전자상거래에서의 개인인증 뿐만 아니라, 기업의 정보보호를 위한 출입통제 시스템, 전자여권을 통한 출입국 관리서비스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체인식 정보는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민감한 개인정보이나, 이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표준이 없어 국제적인 적용에 많은 제약이 따랐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주도해 국제표준을 도출함으로써 국내 관련 산업의 활성화 및 수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0년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KISIA)에서 발표한 ‘2009년 국내 지식정보보안산업 시장 및 동향조사’에 따르면, 생체인식제품의 2009년 매출액은 733억원으로 2008년 매출액 591억원에 비해 141억원(23.9%) 증가하였으며, 2014년에는 1,3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11년 9월 말 개인정보보호법의 발효와 함께 중요한 개인정보 중 하나인 생체인식 정보에 대한 보호기준이 마련됨으로써, 향후 개인정보보호법의 정착에 크게 이바지할 전망이다.
동 생체인식 정보보호 국제표준은 충북대학교(전명근 교수)와 포항공과대학교(이필중 교수),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서종렬) 등 산·학·연·관이 공동협력해 국제표준화 작업을 완료하였다.
한편, 기술표준원은 손금인식, 위조지문 탐지기술 등 국내의 앞선 생체인식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국산 생체인식 기술이 산업전반(보안, 보건의료, 교통, 스마트그리드, 문화서비스 분야 등)에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을 포함한 산·학·연을 대상으로 기술표준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생체인식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할 계획이다.
[김정완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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