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김태형] 펌킨네트웍스가 자사의 L4/L7 제품군이 서버, 방화벽, VPN 등 L4/L7 애플리케이션 스위치 활용 전 영역에 걸쳐 IPv6를 공식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서버 이중화나 Layer 3 스위치 그리고 몇몇 보안 장비 치원의 IPv6 지원에 대한 국내 업체의 발표는 있었으나 Layer 4(네트워크 계층), Layer 7(애플리케이션 계층) 전 영역에 걸쳐 국산 제품이 IPv6를 공식 지원을 한다는 소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IPv6 지원에 있어 가장 선도적인 위치를 점유해온 것은 외산 장비 업체, 이들은 IPv4와 IPv6 주소 변환을 지원하는 듀얼 스택(Dual Stack) 기능 등으로 일찌감치 IPv6 시대에 대비해 왔다.
국내 업체들 역시 뒤질 세라 IPv6 포럼에서 인정하는 IPv6 레디 로고 획득 등을 통해 기술적으로 사전 준비를 해왔으나 외산 장비 업체에 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완벽히 지원하는 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었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인터넷주소관리기관(APNIC)이 인터넷주소관리기관(IANA)으로부터 할당 받은 마지막 IPv4 주소 자원 배분이 4월 15일자로 사실상 종료되는 등 IPv6 시대로의 전환이 눈 앞의 과제로 다가오며 IPv6 지원이 또 한번 화제로 등장하고 있다.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분야는 그동안 등안시 되어온 보안 및 L4/L7 장비 업계이다. 운영체제, 애플리케이션, Layer 3 시스템, UP 주소 확보 등의 측면에서만 준비되어 왔던 IPv6로의 전환 계획 리스트에 보안 및 L4/L7 장비까지 그 이름이 본격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뒤 늦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다 보니 보안 장비의 경우 CC 인증을 받을 IPv6 장비가 부족하고 이는 L4/L7 장비 역시 마찬가지인 현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최근 들여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펌킨네트웍스의 이번 발표는 국내 업체 역시 L4/L7 부문에서 만반의 준비를 마쳤음을 알리는 그런 소식이라 볼 수 있다.
펌킨네트웍스 김영종 대표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지난 해 발표한 IPv6 전환 액션 플랜에 따르면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를 대상으로 2013년까지 100% IPv6를 적용 및 IPv6 시험 인증 유도가 이루어질 전망이다”며 “펌킨네트웍스는 2007년 IPv6 레디 로그 획득에 이어 2010년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한 IPv6 지원 애플리케이션 스위치 개발 과제의 성공적 추진으로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전 제품 라인업에 IPv6를 앞서 적용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펌킨네트웍스는 지난 해 중소기업청 과제 수행 시 국내 및 해외 업체의 IPv6 지원 현황을 철저히 조사하고 국내 공공 및 기업 네트워크 인프라 실정에 맞는 IPv6 지원 계획을 수립한 후 연구 개발에 나섰다.
펌킨네트웍스 창업주이자 당시 과제 책임자였던 숭실대학교 정규식 교수는 “당시 조사해 본 결과 해외 제품을 제외하고 L4/7 애플리케이션 스위치가 쓰이는 모든 구성 조건에서 IPv6를 지원하는 국산 제품은 없었다”며 “이에 당시 과제 목표를 국내 제품이 IPv6 지원 부문에 있어 외산 제품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원천 기술 확보로 잡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펌킨네트웍스는 이번 IPv6 지원 소식을 시작으로 공공 및 기업 시장에서의 IPv6 지원 요구에 외산 벤더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토종 기업으로써의 자존심을 지켜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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