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결원 “장비회사 본사에서 파악해야...”
우리은행 “금결원서 문제 파악돼야 내부 시스템 문제 알 수 있어”
우리은행의 타행 인터넷뱅킹 서비스가 마비되는 현상이 11일 일어났다. 원인은 금융결제원의 전자금융시스템에서 일어난 15분간의 장애로 파악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시스템 장애 원인은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다.
금융결제원은 전자금융시스템 장애의 원인이 시스템 자원상의 문제라고만 파악하고 있을 뿐 구체적인 원인규명은 못하고 있다. 현재 금융결제원은 전자금융시스템을 구축한 외국계 장비 업체에 시스템 장애에 대한 원인규명을 맡기고 있지만 국내 인력으로는 원인 파악이 힘들어 본사에 기술지원을 의뢰한 상황이라고 전한다.
금융결제원의 한 관계자는 “전자금융시스템에서 이용되는 시스템은 자체적으로 이중화가 돼 있어 한쪽이 무너지면 나머지 한쪽에서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게 돼 있지만 11일의 경우 양쪽이 무너져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이 시스템의 안정성은 대외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어 믿고 있었지만 이 같은 일이 일어나 매우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결원은 시스템적인 문제원인은 본사에서 기술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적어도 며칠은 걸릴 것이라고 전한다. 따라서 원인이 파악된 후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적어도 이와 같은 일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결제원 내부의 분위기다.
시스템 문제와 더불어 은행 간의 의사소통에 대한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우리은행 측은 장애가 발생했을 때 금결원에서 장애에 대한 공지를 미리 해줬으면 서비스 지연에 대한 문제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금결원과 은행 간의 긴급 상황 해결을 위한 핫라인의 필요성도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일단 시스템 장애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은행에 신속하게 알리고 은행 역시 시스템 장애에 대한 대책을 세우도록 하는 것. 하지만 아직까지는 논의만 될 뿐 구체적인 계획은 장애 원인이 밝혀지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 시 구체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금결원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후 문제가 발생한 우리은행에 대해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다른 은행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유일하게 우리은행에서만 서비스 지연문제가 발생했기 때문. 이에 대해 우리은행 측은 금결원에서 시스템 장애에 대한 정확한 원인에 대한 정보가 제공돼야 우리은행 시스템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서비스 지연으로 많은 이용자가 불편을 겪었지만 이에 대한 공지나 사과도 없는 우리은행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고개를 들고 있다. 우리은행을 이용하고 있는 한 사용자는 “카드결제일이 다가와서 인터넷뱅킹을 이용해 계좌이체를 했지만 되지 않아 카드가 정지됐다”며 “다른 것보다 문제가 나타나면 이용자에게 알려줘야지 숨기기만 하는 것 같아 화가 난다”고 말했다.
[오병민 기자(boan4@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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