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모씨 등 1억3650여 만원 가로채
대포통장 넘긴 한국인 5명도 불구속 입건
지난달 한 여대생을 자살로 몰고 간 보이스피싱 일당이 검거됐다.
경남경찰청은 16일 전화금융사기를 통해 입금된 돈을 중국측 조직으로 빼돌린 왕모(28)씨와 간모(41)씨 등 10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 중 6명을 구속하고, 그 나머지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지난 31일 여대생 A(20)씨를 상대로 보이스피싱 사기를 벌여 650여 만원을 가로채는 등 모두 21명의 시민들에게서 총 1억3650여 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일당의 범죄로 인해 그동안 모은 학비를 다 날리게 된 A씨는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한 뒤 김해시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해 충격을 줬다.
여대생 자살 보이스피싱 사건을 다 매듭지은 경남경찰은 이날 한국인 이모(36·여)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하기도 했다. 이들은 대포통장을 만든 뒤 전화금융사기 일당에게 돈을 받고서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전한 바에 따르면 이들 한국인은 일인당 7~10개씩의 대포통장을 개설, 개당 10~20만원을 받고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경찰은 전화금융사기에 따른 피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보이스피싱 사범에 대한 강력하고도 지속적인 단속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보안뉴스 사건사고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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