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강윤정씨(가명.31)는 며칠 전 아찔한 경험을 했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으로 들어 간지 30분후 차를 이동시켜달라는 남자의 전화를 받았다.
이면주차 등 다른 차량에 방해를 주는 주차를 하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차장으로 향했는데 자신의 차 주위에 낯선 남자 2명이 서성이는걸 보고 덜컥 겁이 났다. 이상한 마음에 강씨는 집에 있던 남편을 불러 함께 나왔고 이를 본 남자들은 어디론가 천천히 사라져 갔다. 그일 이후 강씨는 자신의 차량에 남편의 휴대번호를 부착하고 다닌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처럼 차량에 남겨둔 개인정보를 이용한 범죄가 실제로 증가하고 있다"며 "실제로 이와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주차 공간이 부족한 환경에서 ‘자동차 예절’로 자리 잡은 차량 내 휴대번호 부착이 또 따른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휴대전화 개인정보 노출을 방지할 수 있는 운전자 연결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으며 가입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서비스는 개인휴대전화 번호 대신 대표번호를 사용해 자동음성으로 통보해주는 연결서비스다.
보이스피싱, 협박 전화등 범죄에 취약한 여성 운전자들에게 요긴하게 쓰일 수 있고 개인 정보 노출을 꺼리는 일반인에게도 매우 유용한 서비스다.
[장성협 기자(boantv@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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