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엔캐스트, 4월 22일 서비스종료...사이트 공황 상태
동영상 UCC 사이트인 엠엔캐스트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서비스를 중지한다고 선포한 가운데 사이트내 불법 음란 동영상이 버젓이 공개돼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엠엔캐스트는 자금난으로 인해 1월 7일부터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지난 2월 19일 서비스를 재개한바 있다. 하지만 서비스 재개 후에도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해 결국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높은 서비스 유지 비용과 광고 수입 의존도의 한계를 넘지 못해 회사가 문을 닫은 것.
현재 엠엔캐스트 측은 서비스 종료를 공지한 3월 27일부터 회원가입과 동영상 업로드, 외부재생, 퍼가기, HD19 결제 서비스 등을 중지 시켰고 오는 4월 22일부터는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할 계획이다.
문제는 서비스 중지를 선언한 후 동영상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점. 특히 일부의 불법 음란동영상의 경우 버젓이 추천카테고리에 올라있어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원래는 성인인증을 거쳐야 볼 수 있는 영상이 그대로 동영상 메인화면에 올라와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엠엔캐스트에 방치된 음란 동영상 ⓒ보안뉴스
엠엔캐스트를 이용하는 한 사용자는 “모자이크 처리도 안 된 불법성인 동영상이 추천 게시판에 올라있어 당혹스러웠다”며 “성인 외에도 초중고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엠엔캐스트에서 이런 동영상이 올라있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음란 동영상 방치를 비난하는 네티즌들 ⓒ보안뉴스
또다른 사용자는 “엠엔캐스트 측에 항의하려고 전화를 했지만 고장수리중이라고 나오면서 연락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비록 4월에 서비스를 중지한다고 선언했다지만 서비스가 유지되는 동안 최소한의 관리는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인터넷을 이용한 음란물 배포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돼있다. 한 대형 포털의 경우, 성인인증 된 회원들에게 음란물을 공개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허나 엠엔캐스트의 경우 성인인증이나 로그인이 안 된 상태에서도 음란 동영상을 볼 수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서비스의 경우, 법적인 책임도 있지만 도의적인 책임도 가지고 있다”며 “서비스가 중지된다 하더라도 최소한의 관리는 이뤄져야한다”고 비판했다.
[오병민 기자(boan4@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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