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법원, 요제프 프리츨 사건 공판시작
인면수심 아버지, 강간 등 일부혐의 인정
친딸을 지하실에 가둔 채 24년간 성폭행한 요제프 프리츨(73) 사건의 첫 공판이 현지시간으로 16일 오스트리아 동부 상트푈텐에서 시작됐다.
프리츨은 자신의 딸 엘리자베스(43)를 특수 보안장치가 돼있는 지하실에 감금한 채 성폭행해 7명의 자녀까지 낳은 인물로, 그의 엽기적인 행각은 지난 2008년 4월 자녀 중 하나가 건강 악화로 입원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날 파란색 파일철로 얼굴을 가린 채 법정에 나온 프리츨은 재판에서 강간, 근친상간, 감금, 강압행위 등에 대해선 죄를 인정했다. 오스트리아 법률상 강간의 경우 최고 징역 15년형, 살인의 경우에는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살인과 노예 혐의와 관련해선 혐의를 부인했다.
오스트리아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프리츨이 자신의 딸을 “장난감으로 사용했다”고 지적하면서 그의 범죄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뒤이어 그가 1996년 태어난 아이에게 필요한 의학조치를 취하지 않아 살인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프리츨측은 당시 아이가 죽은 상태로 태어났고, 이에 지하에 있는 보일러실에서 태웠다며 살인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한편, 법원은 이날 검찰과 변호인의 모두 진술이 끝난 뒤 비공개로 공판을 진행했다. 프란츠 쿠트카 법원 대변인은 엘리자베스의 녹화진술이 있을 거라고 밝히면서 “빠르면 오는 19일 선고공판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안뉴스 사건사고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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