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탐지기 조사 실패 사태서도 리더십 부재 나타나
CISA 직원 3분의 1인 1000명 떠난 상태…직원들 불안감
[보안뉴스 김형근 기자] 마두 고투무칼라(Madhu Gottumukkala) 미국 사이버보안및인프라보안국(CISA) 국장 대행이 최근 로버트 코스텔로(Robert Costello) 최고정보책임자(CIO)를 해임하려다 실패했다.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고투무칼라 대행이 코스텔로 CIO에게 다른 부서 전보 또는 사퇴를 종용했으나, 상급기관인 국토안보부(DHS) 반대에 부딪혀 결정이 철회됐다.
이번 사건은 고투무칼라 대행의 독단적 의사결정에 대해 내부에서 의구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터져 나온 권력 투쟁에 의한 인사 갈등으로 풀이된다.

고투무칼라 대행은 얼마 전 기밀 정보에 접근하기 위한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에 실패한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이미 내부 실무진과 심각한 마찰을 빚기도 했다. 당시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주도했던 정규직 직원 6명이 유급 정직 처분을 받는 등 조직 내 분위기가 악화된 상태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코스텔로 CIO 축출 시도 역시 사전에 닉 앤더슨(Nick Anderson) 사이버 보안 수석차장 등 주요 간부들과 공유되지 않아 내부 반발을 샀다.
간부들은 강하게 항의하며 해임 근거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결국 국토안보부 본부는 다음날인 16일 결정을 번복했다.
CISA 대변인은 이번 일이 한 개인의 즉흥적 결정이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업계에선 고투무칼라 대행이 정책적 이견과 계약 관련 갈등으로 코스텔로를 밀어내려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텔로 CIO는 공군 베테랑 출신으로 세관국경보호국(CBP)과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주요 IT 직책을 역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인력 감축 정책으로 이미 CISA 직원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1000명이 떠난 상황에서, 핵심 인재인 코스텔로를 축출하려 한 시도는 조직 분위기를 더욱 저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안보부 개입으로 해임 문제는 일단락됐으나, 기관 내부 갈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있다.
이는 국가 사이버 방어 역량에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다. CISA가 정치적 외풍에 흔들리는 상황이 지속될수록 국가 기간 시설에 대한 방어 체계가 약화될 수 있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인사 불화를 넘어, 국가 사이버 안보를 책임지는 핵심 기구의 거버넌스가 얼마나 취약해졌는지 드러냈다는 것이다.
[김형근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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