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악재와 오해서 비롯...본안 소송까지 갈 것”
국내 최대 특허정보서비스기업 윕스(대표 이형칠)가 연이은 소송 패소에 이어, ‘대표 해임’이라는 내·외홍을 겪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윕스 설립 멤버 김성민 씨(60)를 비롯 주요 주주단은 최근 이형칠 현 윕스 대표를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및 대행자선임 가처분신청서’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이후 양측간 몇차례 서면심리에 이어, 내달중 심문기일이 예정돼 있다.

▲대표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서 [자료:서울서부지법]
앞서 이들 주주단은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해임안’을 상정했으나, ‘47.1%(해임 찬성):52.9%(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본지 단독 입수 ‘가처분 신청서’에 따르면, 주주들이 주장하는 대표 해임 사유는 △채무자(이 대표) 개인 범죄행위 따른 회사 손해 △주식 무상양도·수 후 반환약속 거부 등 크게 두가지다.
실제로 윕스는 특허청(현 지식재산처)과 대한변리사회 등과의 잇단 민사 소송전에서 패소 및 취하 등으로 경영 악재를 맞고 있다. 최근 특허청 상대 소 취하로 인해서는, 3개월간 ‘부정당업자’로 지정됐다. 내달말까지 각종 공공입찰 참여 불가 상태다.
지난해에는 특허청과의 ‘상표 디자인 조사업무 계약’ 해지로, 연간 60~70억원의 관련 매출이 증발됐다. 결국, 해당 업무 담당 등 총 100여명의 직원이 최근 대거 권고사직됐다.

▲최근 5개년 매출 및 손익 [자료: 윕스]
업계 관계자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공공 부문에 기반을 두고 있는 윕스 입장에서, 특허청 등과 척을 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경영 리스크”라며 “이에 대한 별다른 회복 노력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설립초, 원년 멤버들이 대표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발적으로 무상양도해줬던 주식의 반환 문제 역시, 당초 약속과 달리 회사 상장(IPO)이 사실상 유야무야되면서 결국 이번에 대표 해임의 단초로 작용했단 분석이다.
이형칠 대표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변리사회와의 마찰서 촉발된 여러 악재가 꼬이고 모여, 여기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며 “일견, 주주들 입장도 이해는 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개인적 횡령이나 비리 운운은 오해”라며 “본안 소송까지 가더라도 경영권은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IP전략연구소 (kdong@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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