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경기침체가 기업보안 위협할 수 있어”

2009-01-2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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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 권태종 기술보호팀장 “기업들, 기술유출 시 쉬쉬하고 감추려고만 하면 안돼”
“경기침체 속, 구조조정 따른 보안 분야 인원 감축...위험”


지난해 12월24일부터 올해 1월12일까지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보안뉴스가 자체 조사한 ‘2009년 최고의 정보보안 이슈는 무엇인가?’라는 설문 결과, 참여자 과반수 이상인 53.88%(236명)가 산업기술유출이 2009년도에 가장 주목되는 정보보호 이슈가 될 것으로 꼽은 바 있다. 최근 쌍용자동차 기술유출사건도 그러한 선상에 있다하겠다. 이에 권태종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 기술보호팀장을 직접 만나 올해 산업보안 전망 및 협회행보, 그리고 국내 기업들에 산업기술보호와 관련한 조언·당부의 말을 들어 봤다. - 편집자 주 -

■ 2009년도 산업보안 전망
세계적인 경기 침체기를 맞아 국내 기업의 경영환경이 열악함으로 기업에서는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한편으로는 기업이익을 위해 새로운 기술수요가 증가되어 어느 때보다도 기술보호를 위한 보안관리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본다.

또한 상대적으로 직원들은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으로 도덕적 해이가 만연되어 기업보안 환경이 취약하다고 보여 진다.

이러한 상태에서 기술력을 갖고 있는 선진국에서는 기술획득을 위해 인수합병을 시도할 것이며, 경쟁국이나 후발국에서는 우리기술을 탐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어 그 어느 때보다 보안활동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여긴다.

■ 산업기술유출, 매년 증가...기술유출 특성·수법도 다양화
산업기술이 해외로 유출된 현황을 년도별로 살펴보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각각 26건, 29건, 31건, 32건, 42건 순으로 발생해 매년 증가되고 있는 추세다.

그러한 기술유출의 특성을 살펴보면, 우리의 분야별 기술수준에 따라 유출기술도 변화되고 있는바 초기에는 반도체·정보통신 분야 기술이 주로 유출되었으나 점차 철강·자동차·조선 분야 등으로 확산돼 우리의 기술수준에 따라 전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유출수법 또한 초기에는 설계도면이나 문서자료를 복사해 유출하는 전형적인 수법이 주를 이루었으나 인터넷 및 통신매체 발달로 e메일, USB, 인터넷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 기업들, 기술유출 시 쉬쉬하고 감추려고만 하면 안돼
기업에서 기술유출 사실을 인지하고서도 노출시키지 않고 있는 경우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면서 그 원인을 살펴보면, 노출된 사실을 확인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유출사실을 인지하였을 경우 관리책임에 대한 부담·피해보상 대응의 어려움·회사이미지 손상 등의 이유로 회사 내에서조차 보고하지 않고 은폐하거나 외부에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때 회사 내에서 인지하고도 실무자 차원에서 은폐한다면 결국 회사에 치명적인 손해를 입히게 될 뿐만 아니라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게 됨으로 유출사실을 인지하였을 경우 즉각적인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대응방안을 강구해야한다. 최고 책임자에게 보고한 후 자체대응 조치를 하고 사법처리를 한다거나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책방안으로 기술유출 등 정보유출 사실이 발견되었을 경우 처리절차를 수립하고, 평상시 전직원에 대한 보안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여 보안마인드를 갖도록 하여야 한다.

보안솔루션 등 장비를 설치해 기술이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직구성원의 보안마인드가 가장 중요함으로 반복적인 교육을 통해 보안은 회사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개인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도록 해야 하겠다.

■ 산보협, 교육 및 컨퍼런스 등 강화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는 산업기술유출방지법에 의해 설립된 법인으로 우리 기업의 산업기술 보호를 위해 예방교육과 홍보·컨설팅·전문인력양성·실태조사 및 정책연구개발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교육방법을 다양화해 소비자가 원하는 교육을 지원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문제점을 도출해 제공하는 진단·컨설팅 등을 실시해 산업기술보호 인식확산을 위한 노력할 계획이다.

그를 위해 협회는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대국민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회원사에 대한 지원·서비스를 제고하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아울러 산업기술보호 관련 교육은 매월 1회 정기적으로 공단이나 기업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을 순회하며 관련 단체와 협조하여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교육내용 또한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지식을 소개할 수 있도록 전문강사를 초빙해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국내외 전문가를 초빙해 산업보안 컨퍼런스를 개최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으며 세부 일정이 확정되면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도록 하겠다.

■ 경기침체 속, 구조조정 따른 보안 분야 인원 감축...위험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우리기업의 경영환경이 어려워 어쩔 수 없이 구조조정을 하게 될 때 대부분 영업이나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이 적은 관리·보안 분야 인원을 감축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우리 기업만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영업비밀을 하루아침에 침해당하였을 경우 그 피해가 어떻겠는가를 생각하고, 각 기업의 CEO들은 기업의 기술을 보호하는 보안담당자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려해 주기 바란다.

아울러 어려운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대비하여 위기를 기회로 삼아 주기를 거듭 당부했다.
[김정완 기자(boan3@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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