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S 보안은 기존 운영기술(OT)에 정보기술(IT)이 결합된 사이버-물리 환경을 보호하는 영역으로, 스마트팩토리·에너지·항만·선박 등 국가 핵심 인프라가 주요 대상이다. 2021년 미국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랜섬웨어 사고, 2024년 미국 최대 수자원 관리 기업 아메리칸 워터 해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러난 대규모 사이버 공격 사례 등은 이러한 인프라가 얼마나 큰 사이버 보안 위협에 노출돼 있는지 보여준다.
협의체는 이러한 배경 아래 보안 산업계를 중심으로 방산기업·공공기관·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협력 거버넌스로 구성됐다. 초대 의장은 김일용 앤앤에스피 대표가 맡았다.

▲사이버-물리 시스템(CPS) 보안 협의체’가 서울 송파구 KISIA 세미나실에서 발족식을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자료: KISIA]
김 의장은 발족식에서 “API 기반 연동이 보안 플랫폼의 기본이 된 지금, 국내 기업의 역량을 결집해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모두의 요구를 충족하는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며 현장 가용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빠르게 적용 가능한 ‘한국형 OT·CPS 보안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협의체에는 앤앤에스피를 비롯해 파수, 안랩, 지니언스, 센스톤, 휴네시온, 오투윈즈 등이 참여했다. CPS 보안 기술 백서를 발간해 국내외 기술·솔루션 현황을 정리하고,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동 테스트베드와 실증 환경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수요기업과 회원사 간 MoU 체결을 추진해 시장 적용 가능성을 넓힌다는 중·장기 계획을 확정했다.
정기적 기술·정책 세미나를 통해 현장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전문가 의견을 모아 R&D 과제를 발굴해 정부의 신규 연구개발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발족식에 참석한 위원들은 고객사와의 거리감, 실증 환경 부족, 유지보수 비용 부담 등이 CPS 보안 산업의 성장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협의체 차원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협의체는 민간 CPS 보안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전문가 풀을 확대하는 한편, 정보 교류 세미나를 열어 기업과 수요기관의 요구를 연결하기로 협의했다.
조영철 KISIA 회장은 “이번 협의체 출범으로 CPS 보안 분야에 공식 소통 창구가 마련됐다”며 “협의체가 정부와 공공기관, 산업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 국가 핵심 인프라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고, 국내 보안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큰 기여를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세희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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