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PR이 최근 입수한 메타 내부 문서에 따르면, 메타는 자사가 운영하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의 새 서비스나 업데이트에 대한 프라이버시 침해 위협 평가를 90%까지 인공지능(AI)에 맡길 계획이다.

[자료: 연합]
메타는 새로운 기능 도입이나 업데이트, 신규 서비스 출시에 앞서 개인정보 영향 평가를 실시한다. 메타의 알고리즘 변화나 새 안전 기능, 콘텐츠 공유 방식의 변화 등이 대상이다. 이는 2012년 메타(당시 페이스북)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개인정보 관련 사건에 합의하며 자사 제품이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이나 영향, 프라이버시 우려 등을 점검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사람이 수행해온 이 작업을 AI로 대체한다는 것이 메타의 계획이다. 제품 개발 팀이 제품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하면 AI가 관련된 리스크나 제품 출시 전 확인해야 할 사항을 거의 즉각적으로 알려주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품을 업데이트할 수 있으리란 기대다.
추가 검토가 필요한 경우 개발 팀이 프라이버시 관련 부서에 의견을 요청할 수 있지만, 과거와 달리 이는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사항은 아니다.
이 같은 변화는 제품 변경으로 인한 부정적 효과를 출시 전 제대로 거르지 못해 더 큰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제품 개발 및 출시 속도와 효율로 평가받는 엔지니어들이 신규 기능이나 업데이트의 잠재적 위협이나 프라이버시 문제를 소홀히 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다.
메타는 “기술을 활용, 저위험 결정의 일관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직원이 보다 복잡한 위협에 대한 평가에 집중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세희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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