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곤 소속사 명함과 회식 예산 문서, 와인 업체 대표 명함까지 줘 신뢰를 샀다. 음식점 주인은 3000만원을 이체했지만 콘서트 회식도 없었고, A는 유령 업체였다.
관공서 공무원이나 유명 연예인 소속사 직원을 사칭해 금품을 편취하는 이른바 ‘대리구매’ 사기 수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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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엔 화성시의 한 가구점이 비슷한 수법에 당했다. 구치소 공무원을 자처하는 사람이 전화해 “가구를 구매하려는데 당장 예산이 없다”며 자신이 소개하는 곳에서 방탄복을 구매하면 나중에 예산을 받아 방탄복과 가구 값을 동시에 내겠다고 제안했다. 가구점 주인은 이에 속아 30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18일 “최근 관공서나 연예인 소속사를 사칭해 물품 대리 구매를 요구하는 수법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런 요청을 받을 경우 범죄 가능성을 우선 의심하고, 요구한 기관이나 업체에 직접 연락해 실제 소속 직원이 맞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공서는 절대 전화로 고액의 물품 구매 요청을 하거나 다른 업체에 대납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한세희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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