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국가 암호체계를 양자내성암호로 전환하기 위한 지원 사업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양자내성암호는 소인수분해, 이산대수 등을 활용하는 기존의 공개키 기반 암호보다 훨씬 복잡한 수학적 문제를 기반으로 해 양자컴퓨터로도 해독이 어려운 차세대 암호 기술로 꼽힌다.

[자료: 보안뉴스]
과기정통부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에너지, 의료, 행정 분야의 정보통신 인프라에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하는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지난 1월부터 진행한 사업자 선정 공모 결과, △한전KDN 컨소시엄(에너지 분야) △라온시큐어 컨소시엄(의료 분야) △LG유플러스 연합체(행정 분야)가 각각 선정됐다.
한전KDN 연합체는 한국전력공사의 ‘전력 사용량 원격 검침 시스템’ 암호체계를 양자내성암호 체계로 시범 전환한다.
전국 가정의 중요 정보가 포함된 검침 데이터의 유출과 위변조를 방지하고 향후 에너지 분야 인프라 시스템에서 양자내성암호 전환을 단계적으로 시도할 계획이다.
라온시큐어 연합체는 세브란스병원(신촌·강남·용인) 등에서 운영되는 전자 의무기록(EMR) 시스템과 연계된 의료 정보를 중계, 처리하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의 암호체계를 양자내성암호 체계로 시범 전환한다.
정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환경에 적합한 암호체계 전환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연합체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운영하는 ‘국가기술자격검정시스템’ 등 국가 행정정보시스템의 암호체계를 양자내성암호 체계로 시범 전환한다.
과기정통부는 암호체계 전환 사업의 결과물을 종합한 ‘양자내성암호 전환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세희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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