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예방 위한 AI 기술 도입 확대 기대
스피어AX의 파이어워처, 대구 야산 산불 산림청보다 7분 빨리 감지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지난달 경상권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축구장 6만7508개, 여의도 면적 166배에 이르는 면적의 소실과 76명의 사상자를 기록한 화마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경남과 전북, 충남 등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또 발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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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매년 겨울철 적설량이 감소하고 봄에는 비 내리는 날 자체가 줄고 있어 언제든지 대형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초동조치가 대형산불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지만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그 피해가 상당하다. 이번 산불 역시 진화 골든타임을 놓친 상태였지만 그나마 소량의 단비가 내려 가까스로 주불을 잡을 수 있었다.
이처럼 산불 초기 대응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정부도 내주 초 산불 피해 복구와 AI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10조원 규모의 추경 세부안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추경안에는 산불감시용 드론 확충 및 산불 감시 시스템 구축 등 산불 예방 체계 고도화도 포함돼 있어 산불 초기 대응을 위한 AI 도입이 더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I를 활용한 산불 대응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AI 산불감시 ICT 플랫폼’ 핵심 기술로 산불 연기 감지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1월 25일 대구 동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대구시가 산림청보다 7분가량 더 빨리 감지해 1시간 30분여만에 조기 진압에 성공했다.
여기에 스피어AX의 ‘파이어워처(FIREWATCHER)’가 사용됐다. 파이어워처는 딥러닝 영상분석 기술을 적용해 다채널 CCTV 영상에서 불꽃이 아닌 연기를 감지한다. 객체 식별 및 인식 기능으로 연기와 유사한 구름과 안개, 수증기, 운무 등을 구분해 오감지를 최소화했다. 영상 내 연기감지 영역에 대한 위치 추정 기능을 통해 산불 연기 감지 후 진화헬기 및 진화대에 위치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도 갖췄으며, 생성형 AI로 산불 발생 이미지를 다양하게 학습해 정확도가 96%에 달한다.
이외에도 카메라의 위치와 실제 날씨 정보에 따라 물안개와 빗방울, 서리 등을 구분해 영상 데이터 품질과 CCTV 통신상태를 분석해 화질 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오탐률도 최소화했다.
현재 파이어워처는 강원특별자치도를 시작으로 경상북도와 경상남도, 전라남도, 충청북도, 대구광역시 등 전국 16개 시·군·구에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스피어AX는 보안뉴스·시큐리티월드가 선정한 2025 Global Security TOP 100 기업이다. Global Security TOP 100은 물리보안 분야와 사이버보안 분야를 모두 포함해 2024년 한 해 동안 국내외에서 매출, 성장 속도, 기술력, 혁신성, 지속가능성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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