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서울’ 개최
책임감 있고 신뢰할 만한 방식으로 AI 활용

[보안뉴스 한세희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의 AI 플랫폼 모두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원칙은 바로 ‘신뢰’입니다.”

사티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인 서울’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AI 플랫폼을 소개하며 이들을 하나로 엮는 신뢰와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26일 열린 ‘AI 투어 인 서울’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자료: 마이크로소프트]

나델라 CEO는 MS AI의 3개 플랫폼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역할을 하는 ‘코파일럿’ △AI에 필요한 데이터를 저장 및 활용하는 ‘코파일럿 & AI 스택’ △사용자가 쓰는 AI가 실제 실행되는 기기를 뜻하는 ‘코파일럿 디바이스’를 제시했다. 이들 3개 플랫폼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이 신뢰라는 설명이다.

그는 “결국 AI는 믿고 쓸 수 있어야 우리에게 더 큰 역량을 준다”며 “AI 발전에 필요한 보안 원칙을 지킨 ‘믿을만한 AI’(trustworthy AI)를 만들기 위해 모든 제품에 보안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나델라 CEO는 ‘시큐리티 코파일럿’ 등 AI 활용에 있어 보안과 프라이버시, 안전의 원칙을 구현하려는 노력을 제시했다. 시큐리티 코파일럿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보안 위협 탐지와 대응을 자동화하는 서비스로, 전날 MS가 공식 발표했다.

MS는 이날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에 추론 기능을 적용한 AI 에이전트 2종을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26일 열린 ‘AI 투어 인 서울’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AI 신뢰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 보안뉴스]

‘리서처’는 오픈AI의 추론 모델 o3와 코파일럿의 심층 검색 기능을 통합해 시장 전략이나 고객 조사 등을 위한 심층 보고서를 자동으로 작성해 준다. ‘애널리스트’는 엑셀 등에 흩어진 정돈되지 않은 데이터를 분석해 패턴을 찾아내고, 신제품 수요 예측이나 매출 트렌드 등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들 AI 에이전트 기능은 내달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고객에 순차적으로 풀린다.

추론 기능이 강화된 MS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업무 혁신과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나델라 CEO는 “이제 추론하고 기획하는 능력을 가진 AI를 장기 기억과 맥락에 근거해 쓸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보다 풍성한 지능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초기 아이디어나 작은 규모의 자동화는 사내 데이터를 끌어와 에이전트를 통해 빠르게 실행하고, 이중 반응이 좋은 것은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통해 가속화할 수 있다. 또 대규모 운영이 필요한 AI 앱 개발을 위해선 ‘AI 파운드리’를 활용하는 등 단계에 따른 맞춤형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델라 CEO는 “요즘 통근 길에 아이폰으로 코파일럿과 대화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며 “AI가 앱이나 브라우저와 같은 사용자 접점이 되고 있고, 과거 모바일 앱이 쏟아져 나올 때처럼 이제 새 AI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기업으로서 이 같은 기술을 통해 한국에서 민간 및 공공 부문의 AI 혁신을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세희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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