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rdian-
[이미지 = gettyimagesbank]
- 인체 부위 중 ‘간’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말만 하더라도 ‘간이 부었다’라고 하면 ‘무모하다’는 뜻이 되지요. 뭔가 ‘간’은 ‘용기’와 비슷한 맥락을 갖는 내장입니다.
- 흥미로운 건 영어에서도 ‘간’이 용기와 관련된 말이라는 겁니다. 중세 시대에는 이것이 그냥 은유적 표현이 아니라 실질적인 믿음이었다고 합니다. 간이 곧 용기였습니다.
- lily는 백합이죠. 하얀 꽃입니다. 창백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용기를 상징하는 간이 백합처럼 하얗게 질린다는 건 어떤 뜻일까요? 용기가 없다, 겁쟁이 같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게 lily-livered의 뜻이기도 합니다.
- 위의 예문은 최근 환경 보호 운동에서 발을 빼기로 결정한 미국 대형 은행들에 관한 기사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차기 대통령인 트럼프가 기후 변화를 음모론 취급하고 있으며, 그런 데에 앞장서는 기업들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은행들이 지레 겁을 먹고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죠. 이에 한 분석가가 그런 은행들을 두고 “겁쟁이”이라고 한 맥락에서 lily-livered라는 표현이 사용됐습니다.
- 추가로 예문을 보겠습니다.
* They are lily-livered and gutless: more concerned with winning votes than saving lives.
(그들은 겁쟁이에다가 비겁하기까지 했다. 인명을 구하는 것보다 선거에서 이기는 것에 더 신경을 쓰고 있었으니 말이다.)
* It is deplorable how lily-livered we are being when it comes to the safety of our children.
(자녀들의 안전 문제에 관해서 우리가 얼마나 비겁해질 수 있는지, 통탄할 일이다.)
* He considers his political enemies a bunch of lily-livered hypocrites.
(그는 자신의 정적들을 겁쟁이 위선자로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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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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