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수사대, 텔레그램 ‘자경단’ 검거... 200여명 성착취 혐의

2025-01-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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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책 ‘목사’ 및 13명 검거, 미성년자 11명
경찰 “자경단 공격 대상이 다양하고 무차별적”


[보안뉴스 박은주 기자] ‘자경단’ 이름으로 텔레그램에서 10대 청소년 100여명을 포함해 남녀 200여명을 성착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미지=gettyimagesbank]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일명 자경단 조직 14명을 검거했다. 이중 총책으로 알려진 활동명 ‘목사’ A씨(33)를 범죄단체조직 및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17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자경단에는 15세 중학생 1명관 고등학생 6명 등 미성년자 11명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자경단에 포섭돼 지인의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만들어 제공하는 등 사이버 성폭력에 참여한 73명도 특정됐다. 이 중 40명이 검거됐고 1명은 구속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5월 자경단을 결성하고 남녀 피해자 234명을 상대로 협박 등을 통해 가학적 성착취를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중에는 10대 남성 57명, 여성 102명 총 159명도 포함됐다. 10대 여성 피해자 10명은 A씨에게 잔혹한 행위와 함께 성폭행, 촬영까지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9∼2020년 약 1년간 범행한 ‘박사방’ 사건 피해자는 미성년자 16명을 포함해 총 73명이다.

경찰은 자경단에 대해 “특정 성별만 대상으로 한 기존 주요 사이버 성폭력 범죄와 달리 대상이 다양하고 무차별적”이라고 설명했다.

피해자를 조직원으로, 피라미드형 연쇄포섭
A씨는 SNS를 통해 지인 딥페이크 합성물 제작과 유포에 관심을 보인 남성과 성적 호기심 등을 표현한 여성에게 접근했다. 텔레그램으로 신상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A씨는 자신을 ‘목사’라 칭하며 약점이 잡힌 피해자 중 범행에 동조한 사람은 자경단 조직원으로 포섭했다. 이들이 또 다른 피해자를 끌어들이는 피라미드형 연쇄 포섭 방식을 썼다.

자경단은 ‘목사>집사>전도사>예비전도사’로 계급이 나뉘어 상명하복 지휘체계를 형성했다. A씨는 새로운 피해자를 끌어들이거나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하면 계급을 올리는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했다.

A씨는 1시간마다 일상을 보고하고 반성문을 작성하게 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이를 어기면 벌을 준다는 명목으로 나체 촬영 및 자해 등 가학적 성착취 행위를 강요해 심리적으로 지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롱하던 목사, 19개 혐의 적용
경찰은 2023년 12월 피해자 신고로 수사에 착수해 전국에서 60건을 이송받아 압수수색 영장 202건을 발부받는 등 자경단을 추적했으나, 텔레그램의 비협조 등으로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A씨는 위장 수사한 경찰에게 “우리 사이버수사과 아저씨들 저를 잡을 수 있겠냐”며 “수사하러 헛고생하지 말고 푹 쉬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경찰은 텔레그램 운영자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하는 등 전방위 압박과 설득 끝에 지난해 9월 범죄 관련 자료를 회신받았고 지난 15일 A씨를 경기 성남시 집에서 검거했다. 텔레그램에 범죄 자료를 회신받은 건 처음이다.

당초 진술을 전면 거부했던 A씨도 증거자료를 보고 단순한 성적 욕망 해소를 위해 범행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게는 범죄단체조직과 청소년성보호법·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19개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전날 A씨를 상대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경찰은 A씨 등 조직원들의 압수물을 분석해 추가 피해자를 특정하는 한편 아직 붙잡히지 않은 조직원을 쫓고 있다.
[박은주 기자(boan5@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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