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솔루션의 치안 개선 효과 입증해 국제 AI 물리보안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할 것”
[보안뉴스 조재호 기자] 인공지능(AI) 영상 솔루션 기업 이노뎁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중남미 지역에서 연이어 AI 영상관제 솔루션 공급계약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 인접국을 비롯한 글로벌 물리보안 업계에서 관심을 보이는 부분으로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이노뎁이 벨리즈 정부 관계자들에게 솔루션을 시연하는 모습[사진=이노뎁]
이노뎁은 지난 10일 벨리즈정부와 카메라 네트워크 및 비상대응 시스템 설치 등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390만 벨리즈달러(28억원)로 대금 지급은 공정별로 이뤄진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이 지난 11월 중남미 최대 도시 중 하나인 과테말라시티와 AI 영상관제 솔루션 공급을 체결한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이룬 성과로, 해외 단일 계약 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정상급 영상관제 사업자인 이노뎁은 △교통량 감지 △상황별 인지 △특정 행동 감지가 가능한 차세대 AI 솔루션으로 여러 실증사업을 진행하는 등 기술력 개발에 매진했다.
최근 범죄 및 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글로벌 물리보안 시장은 중남미, 남미, 동남아 등 치안 유지 수요가 높은 개발도상국이 가장 큰 시장 규모를 지녔다. 그동안 미국과 영국, 그리고 중국계 기업들이 주도해 왔는데, 제각각인 도시환경을 반영하고 높은 수준의 AI 학습 기능과 노하우가 필요한 분야로 진입 난이도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노뎁이 중남미 시장에서 단기간에 빠르게 실적을 쌓은 점은 보안업계에서 이목을 끌만한 부분이다. 회사 측에서도 시장의 특징을 반영한 이번 기술 수출 성과에 대해 상당한 의미를 두고 있다.
이노뎁 이성진 대표이사는 “중남미 지역이 가지는 도시환경이 인접국과 유사하고, 무엇보다도 AI 솔루션을 통한 치안 개선 효과 입증이 수월하다는 측면에서 이번 공급계약은 의미가 있다”며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도시 관제와 치안 유지 능력을 보유했고, IT기술 역량을 갖췄는데, 미국 등 AI 선진국은 영상감시 장치 활용에 적극적이지 않은 경향이 있어 AI 물리보안 시장만큼은 국내 사업자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지 정부 접촉과 법률 검토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회사와 함께 노력을 기울여준 국내 원스톱 수출수주 지원단, KISA, KOTRA 등과 협력해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남미 인접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문의가 오고, 일부 국가에서는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 4월 참여할 ISC WEST 등 행사 결과에 따라 북미 시장 진출까지 진행되면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기술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재호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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