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shington Post-
[이미지 = gettyimagesbank]
- knife는 ‘칼’이고, edge는 ‘가장자리’입니다. 그래서 knife edge는 ‘칼의 가장자리’, 즉 ‘칼날’이 됩니다. 여기까지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 하지만 위의 예문을 보자면 조금 의아해집니다. 이 예문은 최근 몰도바에서 있었던 선거와 관련된 기사에서 발췌된 것입니다. 몰도바는 역사적으로 친유럽연합과 친러시아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던 나라죠. 이번에도 향후 어떤 식으로 국가를 운영할 것인가를 국민투표로 결정한 건데 50.39%로 친유럽연합 쪽이 승리했습니다. 그 투표 결과를 두고 “칼날 같은 결과”라고 표현한 겁니다.
- 칼날 같은 결과라는 건 무엇일까요? 이건 이 표현을 몰라도 발췌문 내용을 통해 유추할 수 있습니다. 뒤에 보면 99.41%의 표가 집계된 상황에서 친유럽연합이 50.39%, 친러시아가 49.61%로 나왔다고 하니까요. 즉 매우 아슬아슬한, 승패 격차가 크지 않은 결과라는 뜻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칼의 날은 매우 얇고 가늘죠. 그래서 knife-edge는 대단히 얇다는 걸 비유적으로 나타낼 때 쓰입니다. 위의 경우 이긴 쪽과 진쪽의 득표율 차이가 대단히 ‘얇다’는 걸 의미했습니다.
- 비슷한 용어로 razor-thin이 있습니다. razor는 칼 중에서도 면도칼을 의미하는데, 면도칼은 칼 중에서도 특히나 날이 가늘고 날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죠.
* Put the butter razor-thin on the bread. That’s enough.
(빵에다 버터를 아주 얇게 바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 하지만 knife-edge는 글자 그대로 ┖칼날’을 뜻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위태롭다거나 위험하다, 위험이 임박해 있다는 식의 뉘앙스도 갖습니다.
- 추가로 예문을 보겠습니다.
* The knife-edge election has torn the country in half.
(그 아슬아슬한 선거 결과 때문에 나라는 반으로 갈렸다.)
* From that point, the game was balanced on a knife-edge.
(그 시점부터 게임의 균형은 위태롭게 유지되고 있었다.)
* Opinion polls suggest the presidential race is on a knife-edge.
(여론 조사에 의하면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이 거기서 거기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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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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