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불법 사이버 활동 등 국제안보에 영향 미치는 사이버 위협 대응 위한 공조 심화
내년 Defense Cyber Marvel 사이버방위훈련 서울 유치
[보안뉴스 김경애 기자] 제4차 한-영 사이버정책협의회가 런던에서 6일 개최됐다. 이번 협의회에서 ‘한-영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이행 현황 점검과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우리 측은 이동렬 외교부 국제사이버협력대사가 수석대표로 외교부, 국가안보실, 국정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 담당자가 참석했고, 영국은 앤드류 휘태커(Andrew Whittaker) 외교부 사이버정책국장이 수석대표로 외교부, 국가안전보장회의, 국가사이버안보센터, 내무부, 국방부, 과학혁신기술부, 산업부 등 사이버안보 관계기관 담당자를 포함해 양측에서 총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의회에서 양측 대표는 작년 11월 우리 정상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다우닝가 합의와 함께 채택된 ‘한-영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사이버 위협에 대한 억지 전략 △사이버안보 강화를 위한 양국 민간 분야 간의 협력 증진 방안 △사이버 범죄 대응을 위한 공조 방안과 랜섬웨어 대응방안 △상업적 스파이웨어 등 악성 사이버 활동 대응방안 및 인태 지역의 사이버안보 증진을 위한 역량 강화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사이버정책협의회에 앞서 지난 5일 워크숍을 갖고 악성 사이버 활동에 대한 양측의 대응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 및 IT 노동자들의 불법 활동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과 위협 행위자 차단을 위한 사이버 분야 제재에 대해 상호 이해를 제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러한 심도있는 논의를 바탕으로, 양측은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 및 기술 절취가 국가안보 및 국제안보·평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데 동의했다. 또한, 지속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북간 협력 강화로 국제 안보 환경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규범 기반 국제 체제를 위협하는 국가 배후 악성 사이버 활동에 대응하고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이버공간 조성을 위한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 측은 지난 2월 국가사이버안보전략을 발표한데 이어 9월 국가 사이버안보 기본계획을 발표해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사이버안보 분야 협력을 통해 대응 역량을 제고하는 등 글로벌 사이버공조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평가했으며, 전략 이행을 위해 영국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이번 정책협의회를 계기로 내년 2월 영국이 주최할 Defense Cyber Marvel 사이버방위훈련을 서울에 유치할 예정이다. 이는 양측간 사이버방위 훈련에 대한 협력을 한층 더 증진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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