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피해 예방 및 범행 관여 예방 등 각 4개씩 소개하며 주의 당부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대전지방검찰청은 최근 홈페이지에 ‘보이스피싱 피해, 관여 사례 및 유의사항’이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보이스피싱 문자 사례와 함께 범죄 피해 및 관여 예방 방안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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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사례는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사례’ 3건과 ‘보이스피싱 범죄 관여 사례’ 2건에 대해 소개했다.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사례 중 첫 번째는 검사를 사칭해 돈을 이체하도록 요구한 사안이다. 사기범은 대전지검 박OO 검사를 사칭해 “금융사기단을 검거해 조사 중인데 당신 명의 계좌가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나와 피해자 50명이 고소한 상태”라고 문자를 보낸다. 이어 “당신도 금융사기단과 공범인지 아닌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조사가 필요하다”며 “계좌에 있는 돈을 모두 저희 대전지검이 관리하고 있는 계좌로 이체하세요”라고 말한다. 피해자가 “제 계좌에 있는 돈을 모두 이체해야 하나요?”라고 묻자 사기범은 “조사를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문제가 없으면 돈은 모두 돌려 드릴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사례[자료=대전지방검찰청]
두 번째는 자녀를 사칭해 상품권을 구매한 후 일련번호를 보내달라고 해 수령한 뒤 일련번호를 이용해 ‘상품권 깡’ 등에 악용하는 사안이다. 사기범은 우리 아들로 저장된 번호를 사칭해 “엄마, 나 지금 핸드폰이 고장나서 그런데 10만원짜리 문화상품권 10장만 구입해서 상품권 번호 좀 빨리 보내줘!”라며 “핸드폰이 고장나서 고쳐야 하는데 돈이 부족한데 문화상품권을 현금처럼 받아서 바꿔줄 수 있대”라고 문자를 보낸다. 사칭범은 “핸드폰이 고장났는데 무슨 전화야. 수리비 내고 핸드폰 고치면 무슨 일 있었는지 다시 설명할게”라며 “일단 급하니까 빨리 해달라는 대로 해줘!”라고 문자를 남긴다.
세 번째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보내준 대출 상담신청서 인터넷 접속 링크를 클릭하면 피해자의 휴대전화가 해킹되고, 악성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되어 원격으로 피해자의 휴대저화 조작이 가능하게 되는 유형이다. 사기범은 바이바이은행 전OO 실장을 사칭해 “기존 대출 상환과 동시에 저희로부터 대출을 받는 형태로 가능하다”며 “제가 보내드린 아래 링크에 접속하셔서 상담신청서 작성하면 심사 후 연락드리겠다”고 상담신청서 링크를 보낸다.
이어 보이스피싱 범죄 관여 사례로는 첫 번째로 “대출을 받으려면 거래 실적을 늘려야 하니 돈을 송금받은 후 인출해 전달해달라”는 말에 따라 자신의 계좌로 이체된 돈을 인출해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지정한 제3자에 전달한 사안이다. 두 번째는 대출금 수거 업무를 하는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며 보이스피싱 조직을 위한 현금 수거책을 모집한 사안이며, 세 번째는 대포폰을 개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전달한 사안을 문자 메시지 창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 관여 사례[자료=대전지방검찰청]
대전지방검찰청은 범죄피해 예방을 위해 크게 ‘수사기관·금융기관 사칭’, ‘가족·지인 등 사칭’, ‘악성 애플리케이션 설치 유도’, ‘조건만남 명목 금원 이체’ 등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수사기관·금융기관 사칭’으로는 검찰·경찰·금융감독원 등 수사기관이나 공공기관은 계좌이체나 출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절대 없다. 또한 금융기관은 대환 대출과 관련해 특정 개인 명의 또는 불상의 법인 명의 계좌로 대출금을 이체받거나 직접 현금을 받아 상환하는 경우가 절대로 없다고 안내했다.
‘가족·지인 등 사칭’에서는 가족·지인을 사칭하며 메시지로 돈을 이체해달라고 요구하면, 반드시 직접 전화 통화, 대면 등을 통해 확인한 후 결정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악성 애플리케이션 설치 유도’에서는 금융기관은 직접 인터넷 접속 링크 등을 보내주면서 휴대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대출 절차를 진행하는 경우가 절대로 없다고 설명했다. 또 정상적인 택배업체는 지정된 대표번호 또는 카카오톡 계정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 외의 링크 문자는 모두 삭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건만남 명목 금원 이체’와 관련해서는 조건만남 광고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에게 조건만남 명목의 돈을 보내게 한 다음 의도적으로 이를 성사시켜주지 않아 피해자가 먼저 환불을 요구하도록 유도한다. 그 이후 환불을 요구하는 피해자에게 환불을 받고 싶으면 추가로 돈을 이체하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행 관여 예방과 관련해서는 크게 ‘접근매체 제공’, ‘계좌번호 제공’, ‘현금수거·인출·전달’, ‘유심칩 개통·인터넷전화 개설·유령법인 설립’ 등의 유형을 소개했다. ‘접근매체 제공’에서는 거래실적을 늘려 대출해주거나 원리금 상환 목적으로 카드를 요구하는 대출업체는 없다며, 카드 등 접근매체를 빌려주거나 넘겨줘 이용하게 하는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좌번호 제공’에서는 계좌 제공 대가를 받는 합법적인 아르바이트는 없으며, 계좌를 빌려주거나 넘겨줘 이용하게 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현금수거·인출·전달’과 관련해서는 길거리 등에서 현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대출업체, 대출금 상환확인서 등 각종 공문서를 카카오톡 사진으로 전송하는 대출업체나 공공기관은 없다고 설명했다. 현금을 받아 전달 또는 입금해주는 아르바이트는 모두 보이스피싱 범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유심칩 개통·인터넷전화 개설·유령법인 설립’에 관여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자신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타인에게 빌려주거나 넘겨줘 이용하게 하는 것, 사업 목적이 없으면서도 자본금을 빌려 유령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불법이다. 또한 유령법인을 설립하는 방법을 통해 합법적으로 대출을 하는 경우는 없으며, 대수의 대포통장·대포전화를 사용하는 자들은 대부분 보이스피싱 범행에 관여되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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