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 인터랙티브, 세계적인 블루스크린 현상으로 게임 서비스 중단됐다고 밝혀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등 다른 주요 게임사는 피해 없어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의 보안 소프트웨어 팔콘(Falcon) 오류에 따른 MS 클라우드 먹통 사태는 국내 게임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대표 게임사인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그라비티 등 6개 게임사의 피해 현황을 살펴봤다.
▲펄어비스는 공지사항을 통해 7월 10일 서버 불안정 현상이 있었다고 안내했다[자료=펄어비스 홈페이지]
먼저 ‘검은사막’ 개발사 펄어비스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7월 19일 긴급점검에 앞서 14시 17분 경 발생한 서버 불안정 현상의 원인을 추적한 결과 검은사막에서 사용 중인 외부 소프트웨어의 전 세계 동시 장애로 확인됐다”고 밝혔지만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및 MS 클라우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어 “정상적인 라이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전에 충분한 안내를 드리지 못하고 긴급하게 점검을 진행하게 된 점 사과의 말씀 드린다”면서 “현재는 외부 소프트웨어 장애 발생에 대한 대응 작업이 완료되어 정상적으로 게임에 접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펄어비스 측은 7월 10일 14시 30분부터 19시까지로 서버 긴급 점검을 예정했다가 17시 20분까지 50분만에 종료했다고 밝혔다.
▲그라비티 인터렉티브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블루 스크린 현상이 일어났었다고 영문으로 안내했다[자료=그라비티 인터렉티브]
그라비티는 미국 서버인 그라비티 인터렉티브를 통해 피해 사실을 영문으로 공지했다. 그라비티 인터렉티브는 7월 19일 15시 33분에 “우리의 게임 서비스가 중단됐다”며, “이는 약 한 시간 전에 시작된 전 세계적인 블루 스크린의 일부이며 가능한 한 빨리 서비스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라비티 한국 서버의 경우 피해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등 타 게임사의 경우는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구글 클라우드를, 넷마블과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김승주 교수는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팔콘은 다양한 해킹 위협으로부터 컴퓨터와 서버를 보호하도록 만들어진 사이버보안 도구로, 기존 보안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클라우드에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팔콘은 공격 징후를 감지하기 위해 컴퓨터를 자세히 모니터링해야 하기 때문에 기기 내부의 많은 곳에 액세스할 수 있어 윈도, 맥, 리눅스 등 운영체제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며 “이번 사고는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팔콘이 업데이트되면서 업데이트 파일이 개인·기관 컴퓨터들에게도 배포됐고, 이것이 팔콘과 긴밀하게 연결된 운영체제 MS 윈도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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