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계약서, 구매계약서, 인보이스, 상호기밀 계약서 등 탈취 데이터 일부 공개
대상 “미국 법인 일부 데이터 유출 확인했지만, 랜섬웨어 감염되지 않았다”...보안 조치 강화
[보안뉴스 김경애 기자] 랜섬웨어 조직이 국내 종합식품기업인 대상의 미국 법인 데이터를 유출했다고 주장하며 일부 데이터를 공개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랜섬웨어 조직이 국내 식품기업 대상 미국법인의 데이터를 탈취했다며 자신이 운영하는 랜섬허브 사이트에 데이터 공개와 협박한 문구 화면[이미지=보안뉴스]
지난 7월 3일 랜섬웨어 조직은 자신들 운영하는 랜섬허브 사이트에 대상의 미국 법인에서 데이터를 탈취했다고 주장하며 샘플 데이터를 공개했다.
해당 랜섬웨어 조직은 “우리는 오랫동안 당신의 네트워크에 있었고 데이터를 다운로드했다”며 “즉시 응답하지 않고 우리에게 연락하지 않으면 모든 데이터를 삭제할 것”이라는 문구로 협박했다.

▲랜섬웨어 조직이 탈취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샘플 데이터[이미지=보안뉴스]
랜섬웨어 조직이 탈취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샘플 데이터는 매매계약서(Sales Contract), 구매계약서(Puachase Contract), 인보이스(Commercial Invoice), 상호기밀 계약서(Mutual Confidential Agreement) 등이다. 본지가 확인한 계약서에는 서명, 선박 출발지와 도착지, 제품 리스트, 주소, 연락처 등 중요 정보가 담겨 있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청한 보안전문가는 “보통 피해 기업과 1:1로 협상하다가 협상 막바지에 샘플을 올려서 공개하겠다고 협박 강도를 높인다”며 “그래도 협상되지 않으면 모두 공개하는 방식을 취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대상 측 관계자는 “미국 법인에 대한 조사결과 랜섬웨어 감염은 아니고, 일부 업무 파일이 부적절하게 유출된 사실은 확인했다”며 “주말 사이 재발 방지 조치를 완료했고, 보안대책을 강화했다”면서 한국 본사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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