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이버 보안시장, 역동적인 투자로 성장세 지속

2024-04-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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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사이버 보안 피해 2,060억유로 달해
2023년 사이버 보안시장 매출 규모는 61억 4,000만유로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독일의 사이버 보안시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중요한 성장세를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와 독일 연방정보기술미디어협회 비트콤(Bitkom)의 보고에 따르면, 독일의 사이버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독일 경제 내에서도 사이버 위협으로 인한 피해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특히 독일은 2020년 사이버 공격으로 병원 시스템이 마비돼 환자가 사망하는 인적 손해까지 겪었기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으며, IT 보안에 대한 전례 없는 투자 증가는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의 사이버 보안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미지 = gettyimagesbank]

독일 연방정부는 2021년 4월, 연방 데이터 전략(Datenstrategie)을 발표했다. 이는 기존 전략의 구체적 실행을 위한 논의로 데이터 인프라 확보와 양자컴퓨터 개발 관련 조치를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가이아 엑스(GAIA-X) 프로젝트를 통한 디지털 인프라 개발과 구축 사업, 연구 데이터 인프라의 장기 보존(NFDI) 프로젝트, 유럽 내 클라우드 서비스(EOSC), 사이버 보안법 2.0의 취지와 정책 지향점 등을 소개했다. 그리고 2021년 6월, 2011년과 2016년의 사이버 보안전략 후속으로 사이버 보안 전략 초안 2021을 발표했다.

독일 내 신규 규제로는 2021년 5월 7일 연방의회를 통과한 IT 보안법 2.0이 있다. 2021년 5월 28일 발효된 신 IT 보안법을 통해 독일 내 시설 운영자는 사이버 보안 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유지할 의무가 있다. 또한, 2023년 5월 26일까지 사이버 공격 탐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를 운영자가 입증해야 한다.

독일의 2023년 사이버 보안시장 매출 규모, 61억 4,000만유로 기록
독일의 사이버 보안시장은 지속해서 높은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사이버 보안시장의 매출 규모는 2022년 대비 7.7% 증가한 61억 4,000만유로를 기록했다.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사이버 솔루션 부문이 27억 9,000만유로, 보안 서비스 부문은 33억 5,000만유로였으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3%와 3.7% 증가한 수치다.

또한 2028년까지 매출 규모는 96억 9,000만유로에 이를 전망이며, 사이버 솔루션 부문은 55억 2,000만유로, 보안 서비스 부문은 41억 7,000만유로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2016년 대비 사이버 솔루션 부문은 약 392.9%, 보안 서비스 부문은 약 94.9%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이다.


▲2016~2028년 독일 사이버 보안시장 매출 규모(단위 억유로)[자료=스타티스타(Statista)]

2022년 사이버 범죄 13만 6,865건 등록
2022년 독일에서는 총 13만 6,865건의 사이버 범죄가 등록됐다. 여기에는 좁은 의미의 컴퓨터 사기와 통신 서비스 오용, 이를 위한 준비 행위를 포함한 데이터 감시 및 감청, 데이터 절도, 증거 관련 데이터 위조 또는 법적 거래에서의 기만, 데이터 수정 및 컴퓨터 방해 행위 등 다양한 범죄가 포함된다.


▲2015~2022년 독일 경찰이 접수한 사이버 범죄 사건 수(단위 건)[자료=스타티스타(Statista)]

독일의 사이버 보안 피해 규모, 2023년 2,060억유로 기록
비트콤(Bitkom)에 따르면 IT 장비와 데이터 도난, 디지털 및 아날로그 산업 스파이 활동, 사보타주로 인해 2023년 독일 경제는 약 2,060억유로의 피해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2,230억유로와 2022년 2,030억유로의 피해에 이어 3년간 사이버 보안 피해 규모가 2,000억유로를 초과하는 높은 수준의 피해가 지속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에 대해 비트콤(Bitcom)은 다음과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첫 번째로 법적 분쟁과 관련된 비용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 환경에서 법적 위험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조사 및 대체 조치 비용의 증가는 기업들이 위험 관리에 더 많은 자원을 할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미지 손상 비용의 상승은 기업들이 대중의 인식과 관련해 더욱 취약해지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2021~2023 독일 경제의 데이터 도난, 산업 스파이 또는 사보타주로 인한 피해 규모(단위 십억유로)[자료=비트콤(Bitkom)]

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은 “독일 경제에서 관찰되는 지속적이며 높은 사이버 보안 피해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사이버 보안시장 수요를 의미한다”며, “우리나라의 사이버 보안기술 기업은 이러한 독일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독일의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에 근무하는 전문가 A씨는 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럽 연합 내에서 독일이 인터넷 보안 시장의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IT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시스코(Cisco) 사이버 보안 지수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준비가 충분한 독일 기업은 11%에 불과하고, 이는 세계 평균보다 많이 낮은 수치다. 하지만 이러한 준비 부족이 IT 보안 솔루션에 대한 높은 수요로 이어지며, 사이버 보안시장에 강력한 성장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보안 투자 증가로 IT 보안 시장 성장 가속
독일은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IT 보안에 전례 없는 높은 수준의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비트콤(Bitkom)이 IDC 데이터를 토대로 발표한 바에 따르면, 독일의 올해 사이버 보안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약 13.1% 증가한 105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증가세는 독일만의 현상이 아니라 유럽 전역(약 460억유로, 12.3% 증가)과 전 세계적(약 1,648억유로, 11.4% 증가)으로 사이버 보안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독일 내에서는 보안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가 52억유로(전년대비 16.9% 증가), IT 보안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44억유로(전년 대비 12% 상승)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지만, IT 보안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는 약 9억 3,900만유로(0.4% 증가)로 소폭의 상승을 전망했다.

비트콤(Bitkom)은 2025년에는 독일 사이버 보안 투자가 더욱 증가해 총 120억유로에 달하는 13.6%의 성장을 예상했다. 이는 독일 내에서 사이버 보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 증가를 반영하는 것으로, 이러한 성장은 독일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이버 보안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은 “독일 사이버 보안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고도화된 디지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독일 내에서 사이버 보안 피해 규모가 2,060억유로에 이르고, 사이버 보안에 대한 투자가 향후 기록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은 독일 보안시장이 우리나라 사이버 보안 기업에 매력적인 기회의 장으로 다가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은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비가 미흡한 기업이 많다는 점에서 우리 기업들이 제공할 수 있는 맞춤형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가 독일 시장에서 상당한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이러한 상황이 우리 기업이 독일 사이버보안 시장에 진출해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확장하는 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은 분석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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