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각각 54%, 82% 증가
AI 기반의 솔루션 고도화 작업 등 투자 성과 가시화 시작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영상 AI 플랫폼 기업 이노뎁이 2월 21일 전자공시를 통해 2023년 실적을 발표했다. 사상 최대 매출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소폭 상승했다.
▲이노뎁 로고[이미지=이노뎁]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노뎁은 2023년 매출 840억원, 영업이익 6억 4,000만원, 당기순이익 10억 2,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 약 10%, 54%, 82% 증가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매출의 경우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이노뎁은 “기존 사업의 호조세와 더불어 최근 투자를 지속했던 소프트웨어 및 민간,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한 것이 매출 성장의 원인이다”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상장 이후 계획했던 AI 기반의 솔루션 고도화 작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점을 근거로, 올해에는 영업이익 측면의 개선도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기술의 확보와 더불어 인력확보를 통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역량 내재화 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신기술 기반의 솔루션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설치, 유지, 보수, 관리 등 전반적인 원가 요소에 대한 절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노뎁은 상장 이후 매출은 꾸준히 늘었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물러온 바 있었다. 이는 회사 측이 영상 AI 기술의 확보를 위해 매출 성장에서 파생되는 이익의 대부분을 다시 연구개발에 투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노뎁의 판매관리비는 3년전 상장 당시와 비교해 80% 이상 증가했으며 해당 기간 순수 경상연구에 투자한 자금만 140억원에 달한다. 상장 이후 이노뎁의 외부 차입과 자금 조달실적이 전혀 없는 것을 감안하면 오로지 매출 성장 이익만으로 상당한 수준의 연구개발비 대부분을 충당하고 있었던 셈이다.
이노뎁 관계자는 “매출 성장에 따르는 이익 대부분의 기술투자 전환은 이미 오래전부터 회사가 계획했던 신기술 개발-기존시장 지배력 유지-신규 시장 확대와 영업이익 개선이라는 전략적 목표 달성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라면서 “예상대로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 출시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고, 기존시장에 대한 지배력도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글로벌 빅테크와의 업무제휴를 통한 AI 기술 역량도 지속해서 축적되고 있다. 이제는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시장 기대에 점차 부합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노뎁은 위와 별개로 올해 △AI 기술 기반 차세대 영상관제 플랫폼 제공 △온디바이스 AI가 구동 가능한 높은 호환성의 영상 수집 하드웨어 개발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는 민간 시장 대상의 영상 AI 솔루션 출시 △중남미 등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 등을 시도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인수한 자회사 알티솔루션이 보유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과의 연계도 회사 측이 기대를 걸고 있다. 그리고 원가 절감 효과에 신제품 출시 등에 대한 매출 증가 효과가 더해지면 영업이익의 개선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노뎁 이성진 대표는 “회사 규모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의 기술투자를 이어오면서도 견실한 매출 성장 덕분에 외부차입 없이 풍부한 현금 유동성과 견고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면서 “금융부채가 전혀 없어 고금리 영향도 없으며 공격적 기술투자로 인한 기술 역량의 내재화도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가 시장 지배력 확대와 신규 시장의 창출, 영업이익 개선을 모두 이루는 중견기업 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